올해 사과값 인하로 추석 차례상 비용이 작년보다 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30만2500원, 대형마트는 39만4160원으로 조사됐다. 각각 지난해 추석보다 2.1%, 2.3% 떨어진 셈이다. 대형마트의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전통시장보다 30.3% 비싸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줄어든 이유는 작년에 크게 뛴 사과 값이 작황 개선으로 점차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장을 볼 경우 사과(3개)값이 지난해 2만원에서 올해 1만5000원으로 25.0% 내렸고, 배(3개) 가격은 1만5000원으로 동일했다. 대형마트에서 장 볼 경우 사과(3개)값은 1만9600원에서 1만4970원으로 23.6%, 배는 1만7630원에서 1만4630원으로 17.0% 각각 내렸다.
반면 장마 이후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채소류 가격은 작년보다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무(1개)는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3%, 배추(1포기)는 7000원에서 1만원으로 42.9%, 대파(1단)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0% 각각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도 무(1개)는 2790원에서 3980원으로 42.7%, 배추(1포기)는 9800원에서 1만3800원으로 40.8%, 대파(1단)는 3690원에서 4290원으로 16.3% 각각 올랐다. 시금치(1단)도 9400원에서 1만960원으로 16.6% 비싸졌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올해는 추석이 작년보다 12일 앞서고 평년에 비해서도 이른 추석"이라며 "아직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비싸고 햇상품 생산량도 적어 더위가 한풀 꺾이고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되고 나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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