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료 대란 심각한 상황 맞다…많은 국민이 걱정"

"의대 증원 유예 제안, 돌다리 두드려 정책 이뤄져야 한다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의료 대란 문제를 두고 "심각한 상황이 맞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 폐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부분, 불안감을 갖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안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에 대해 "그게 유일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 상황이 심각하고, 국민 건강과 생명이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돌다리 두드려가며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선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고 한다'는 물음에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다"며 "그렇게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 같진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당 대표다. 그렇지 않으냐"라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이 폐회식 전 특강 시간에 자신을 겨냥해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특히 민심이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그걸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며 "그러라고 (전당대회 때)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 당내에서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그런 대안을 냈던 것"이라며 "당 대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때마다 전 당원 투표나 의원총회를 거친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라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