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럭셔리차 부럽지 않은 '그랑 콜레오스'…245마력 품은 질주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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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9-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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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사진권가림 기자
그랑 콜레오스 [사진=권가림 기자]
르노코리아가 4년 만의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로 꽃을 피웠다. 국내 연구원들이 공들여 빚어낸 그랑 콜레오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승차감과 성능을 자랑한다. 르노코리아는 온갖 기술력이 집합된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국내 시장 판세 뒤집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내 생산 모델로서의 해외 판매 성공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지난달 27일 그랑 콜레오스를 타고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오송 웨이브까지, 통영수산과학관에서 거제 벨버디어까지 주행해봤다. 
 
그랑 콜레오스 전면 사진권가림 기자
그랑 콜레오스 전면 [사진=권가림 기자]
 
그랑 콜레오스 측면 사진권가림 기자
그랑 콜레오스 측면 [사진=권가림 기자]
우람한 차체에 날렵한 각이 조화를 이뤄 날렵한 인상을 풍긴다. 전면부의 육각형 패턴의 그릴과 르노코리아의 새 엠블럼은 통일감을 주면서도 스포티함을 더한다. 측면은 우아한 곡면과 예리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후면의 일자 크리스털 3D 타입 풀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는 큰 차체로부터 안정감을 주는 듯 했다. 곳곳에 적용된 블랙 하이글로시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바람개비 모양의 타이어는 르노코리아의 새 출발에 맞춰 힘찬 날개짓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랑 콜레오스 후면 사진권가림 기자
그랑 콜레오스 후면 [사진=권가림 기자]
그랑 콜레오스의 전장은 4780mm, 전폭 1880mm, 전고 1705mm다. 휠베이스는 2820mm다. 전장은 쏘렌토보다 35mm 짧지만 휠베이스는 5mm 더 길다. 전고는 그랑 콜레오스가 10mm 높다.  트렁크 용량은 633ℓ이며 2열 시트 등받이를 앞으로 접으면 2034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골프백 3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다. 
그랑 콜레오스 1열 사진권가림 기자
그랑 콜레오스 1열 [사진=권가림 기자]
실내는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의 고급스러움이 가득했다. 12.3인치 TFT 클러스터,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국산 모델 중 최초의 12.3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 등 총 세 개의 스크린이 탑재됐다. 

나파인조가죽, 스웨이드, 알칸타라 등 세련된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했는데 실제 가죽 만큼의 자연스러운 질감으로 품격을 높였다. 프랑스 국기 색상의 스티칭도 멋을 더했다. 

거주성은 충분했다. 3열이 없는 만큼 2열에 앉았을 때 앞 좌석과 시트 사이 주먹 3개가 들어갈 여유가 있었다. 2열에도 터치식 공조기능이 적용됐다. 썬루프가 없어도 실내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이끌려 답답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강점은 정숙성과 강력한 주행성능이다. 고속주행 시 거대하고 육중한 차체를 튕겨내듯 치고나갔고 오르막길의 S곡선에서도 압도적인 안정감과 강력한 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가속을 해도 큰 엔진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이 모델은 최대 245마력을 자랑한다. 
그랑 콜레오스 2열 사진권가림 기자
그랑 콜레오스 2열 [사진=권가림 기자]
 
르노코리아는 한국에 맞춰 서스펜션을 튜닝했다. 쇼크 옵서버(충격 흡수장치)를 적용해 와인딩 시 쏠림이 없도록 설계됐다. 경쟁 모델보다 서스펜션이 딱딱한 편이어서 불균형한 노면을 지날 때 약간의 잔충격이 유입되지만 대신 충격과 흔들림에 강하다. 이 덕분에 속도감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도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제공하는데 역할을 한다. 전체 주행 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도 운행이 가능하다.

25.6인치 대화면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중앙 네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또렷하게 길을 안내해줬다.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가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돼 복잡한 도로 주행에서도 차선 중앙 유지 등을 도와줬다. AI 주행모드로 설정하면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자동으로 분석해 컴포트, 에코, 스포츠 등 운전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또 주행 중 변속기를 왼쪽, 오른쪽으로 조작하면 회생제동을 조절할 수 있다. 

도로의 제한속도를 3km 초과하면 10초간 경고음이 울린다. 이 기능을 켜놓으면 속 도로의 업데이트된 과속 카메라를 놓칠 일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위치에서 볼 수 없도록 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켠 화면을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미는 손짓을 하면 해당 화면이 조수석 쪽에서 켜진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음악 스트리밍, 웹 브라우징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 이용 가능한 5G 데이터가 5년 동안 무상 제공돼 부담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토파킹도 묘미로 꼽힌다. 주차공간을 확보한 후 오토파킹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가 가능하다. 행사장 특성상 사람과 차가 수시로 지나가면서 주차공간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복잡하지 않은 주차장에서는 주차와 출차 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랑 콜레오스 트렁크 사진권가림 기자
그랑 콜레오스 트렁크 [사진=권가림 기자]
복합 연비는 ℓ당 15.7km다. 가감속을 반복하고 무더위 속 공조기능을 쎄게 틀어서인지 실 연비는 11.4km가 나왔다. 그랑 콜레오스는 전기 모터가 단독으로 차량을 구동할 수 있으며 1회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1000km)이 가능하다.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은 △테크노 가솔린 터보 2WD 3495만원 △테크노 가솔린 터보 4WD 3920만원 △E-Tech 하이브리드 3920만원이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경우 △테크노 가솔린 터보 2WD 3995만원 △테크노 가솔린 터보 4WD 4345만원 △E-Tech 하이브리드 4495만원이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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