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비축·시장격리 쌀 물량 70만톤 중 20만톤 부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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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4-09-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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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정부가 발표한 쌀 공공비축 및 시장격리 물량 70만톤 중 20만톤(28.6%)이 중복 물량이거나 발표 물량 해소 불확실에 따른 기존 물량 채우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6월 발표한 정부매입 5만톤은 쌀값 및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농협의 재고물량을 정부가 공공비축으로 돌린 것에 불과해 '농협재고 장부갈이' 지적이 나오며, 농협 자체 재고 해소 10만톤 역시 이행이 불확실한 상태라는 것이 윤 의원실측 설명이다.

    지난 8월 25일 고위당정에서 발표된 추가 매입물량 5만톤도 실상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민간해소 15만톤 중 농협이 자체적으로 해소해야 하는 10만톤이 제대로 해소되지 처리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후속조치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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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병 민주당 의원 보도자료..."수요예측 실패 등 농정 무능 드러내"

농협유통이 8월 2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쌀 사랑 소비 촉진 팝업 스토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쌀 사랑 소비 촉진 팝업 스토어가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농협유통이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쌀 사랑 소비 촉진 팝업 스토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쌀 사랑 소비 촉진 팝업 스토어'가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정부가 발표한 쌀 공공비축 및 시장격리 물량 70만톤 중 20만톤(28.6%)이 중복 물량이거나 발표 물량 해소 불확실에 따른 기존 물량 채우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올해 발표된 공공비축 및 시장격리 물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19일 발표된 '2024년 공공비축 시행계획'에 따른 공공비축 물량은 2024년산 40만톤과 2023년산 5만톤 등 총 45만톤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민간재고를 해소할 목적(시장격리)으로 △2월 2일 23년산 5만톤 매입 △6월 21일 23년산 15만톤(정부매입 5만톤·농협 자체해소 10만톤) 처리 △ 8월 25일 23년산 5만톤 매입 등 총 25만톤 매입을 발표했다. 이에 올해 발표된 공공비축 및 시장격리 물량은 총 70만톤에 달한다.
 
그러나 확인 결과 지난 8월 19일 발표된 공공비축 물량 45만톤 중 23년산 쌀 5만톤은 6월 21일 발표한 15만톤 중 일부인 정부매입 5만톤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부 공공비축 매입 시 전년도산(23년산) 물량은 매입하는 경우가 없고, 지난 6월 쌀값 안정대책으로 이미 매입이 완료됐지만, 윤석열 정부는 전년도산 5만톤을 공공비축 물량에 중복해 끼워 넣었다.
 
여기에 6월 발표한 정부매입 5만톤은 쌀값 및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농협의 재고물량을 정부가 공공비축으로 돌린 것에 불과해 '농협재고 장부갈이' 지적이 나오며, 농협 자체 재고 해소 10만톤 역시 이행이 불확실한 상태라는 것이 윤 의원실측 설명이다.
 
지난 8월 25일 고위당정에서 발표된 추가 매입물량 5만톤도 실상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민간해소 15만톤 중 농협이 자체적으로 해소해야 하는 10만톤이 제대로 해소되지 처리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후속조치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정부는 '쌀값 20만원 보장'을 약속하고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에만 3차례에 걸쳐 5만톤씩 총 15만톤의 쌀을 매입했다. 그러나 올해 기준 쌀값은 단 한 차례도 20만원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해 지난달 15일 기준 17만 7740원(80kg 기준)까지 떨어졌다.
 
윤 의원은 "물량 부풀리기는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이자, 쌀값 하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정부는 '쌀값 20만원 보장'을 위해 면밀한 수요예측을 토대로 쌀값을 실효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규모의 추가 시장격리와 공공비축계획 재수립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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