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나주봉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은 YTN24를 통해 "(송씨가) 얼마 전에 심장에 병이 생겨서 급성심근경색증 시술을 받고 퇴원했는데 트럭을 가지고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지난달 26일 교통사고로 운명했다.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1999년 송혜희씨가 실종되고 나서 송씨 부부는 생업을 포기한 채 전국을 누볐다"며 "(송혜희씨) 엄마는 먼저 작고했고 혼자 남은 아버지는 현수막과 전단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폐지와 폐품을 수거했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송씨가 사망하기 하루 전에 전화가 와서 현수막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걱정하는 이야기를 한 뒤로 연락이 없었다"며 "유족에게 부고 연락을 받은 현수막 업체 사장님이 내게 송씨의 사고 소식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송씨의 딸 송혜희씨는 1999년 2월 고등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두고 학교에 공부하러 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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