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위기' 인텔, 연이은 사업부 매각설…이번에는 프로그래밍 칩 사업부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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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4-09-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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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기업 인텔이 사상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야심차게 꺼내든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부문 매각까지 거론되는 암울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이하 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사업부 중 하나인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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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통신 "반도체 설계업체 마벨 테크놀로지, 잠재적 인수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기업 인텔이 사상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실적 악화의 늪에 빠진 인텔은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의 매각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야심차게 꺼내든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부문 매각까지 거론되는 암울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이하 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사업부 중 하나인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업 부문은 반도체 칩을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텔은 2015년 반도체 칩 생산업체 알테라를 167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하면서 프로그램 가능 칩 부문을 만들었다. 인텔은 지난해 10월 이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이 사업부의 IPO를 하는 대신 다른 반도체 기업에 완전히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잠재적인 인수자 중 하나는 반도체 설계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0일 인텔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와 함께 여러 구조조정 계획을 논의중인 가운데 여러 선택지의 하나로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리·매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에는 인텔이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축소하는 등 100억 달러(약 13조37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인텔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각종 사업부 매각 등 여러가지 대안을 고민 중인 모습이다. 

지난 2021년 인텔 CEO로 부임한 겔싱어는 턴어라운드를 위한 방편으로 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외치며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투자 비용이 예상을 뛰어넘으며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또 인공지능(AI)시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패권이 넘어가면서 주력인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은 최근의 반도체 시장 회복 추세에 편승하지 못했고, 그 결과 지난달 초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친 데다 3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까지 밝히면서 주가가 20% 넘게 폭락하는 등 56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략컨설팅업체 무어앤인사이트스트래티지의 설립자 패트릭 무어헤드는 “설계 및 파운드리 부문이 건강해지기 전에 사업을 분할하는 것은 끔찍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미 투자분석업체 모닝스타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2027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텔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이 발표된 후에도 이 예측은 바뀌지 않았다”고 짚었다.
   
비제이 라케시 미즈호 증권 분석가는 “인텔은 새로운 로드맵을 확대하고 있지만 핵심 세그먼트인 PC 및 데이터 센터에서 성장이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 등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독주하는 가운데 반도체를 위탁생산할 수 있는 대안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떠오르면서 K-반도체가 일정 부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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