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조선사 노동조합이 또다시 공동 부분 파업에 나선다.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일감이 몰린 상황에서 노조 파업이 반복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국내 8개 조선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오는 4일과 9일 울산과 거제에서 두 차례 파업을 예고했다. 4일은 오후 2시30분 울산 HD현대중공업 정문 앞, 9일은 오후 2시30분 경남 거제시 옥포사거리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28일 최대 4시간 부분파업에 이은 것으로, 이날 현장 집회와 동시에 각 조선사 노조는 파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파업은 7시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임금 및 단체협상이 추석 전 타결되지 못하면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조선노연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요구하는 세부 내용은 기업별로 차이가 있다. 다만 대부분 공통으로 △기본급 및 성과급 인상 △복지 확대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노연은 이번 공동 파업에 대해 “조선소 노사관계 파국을 막기 위한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경고 파업 이후에도 사측에서 별다른 제시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공동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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