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늦은 국회 개원식…尹 불참에 '반쪽'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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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09-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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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0일 문을 연 22대 국회가 임기 석 달 만에 국회 개원식을 하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선언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22대 국회 개원식 겸 9월 정기국회 개회식을 했다.

    당초 7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22대 국회 개원식은 더불어민주당의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 추진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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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국회 개원식…임기 95일 만에 개최

  • 우원식 "尹 불참 참 아쉽다…민심 들어야"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원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30일 문을 연 22대 국회가 임기 석 달 만에 국회 개원식을 하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선언했다. 통상 대통령이 축하 연설을 하는 관례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22대 국회 개원식 겸 9월 정기국회 개회식을 했다. 당초 7월 5일 열릴 예정이었던 22대 국회 개원식은 더불어민주당의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 추진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이전까지 가장 늦게 열린 개원식은 21대 국회로, 임기 48일 만인 2020년 7월 16일에 열렸으나 이번 개원식이 임기 95일 만에 개최되면서 최장 지각 기록을 훌쩍 넘겼다.

윤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대표 연설을 진행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임기 첫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뒤늦은 개원식을 한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많은 갈등이 있었고 갈등을 키우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면서도 "갈등하고 대립하는 속에서도 할 일을 하는 게 정치다. 항상 국민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우 의장은 정부를 향해 "모처럼 양당 대표회담이 있었고 대통령이 참석했더라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좋았을 텐데 참 아쉽다"며 "국회도 정부도 제일 앞자리는 민심이다. 민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활발한 소통을 주문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선 "응급의료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인조차도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말하는데 정부는 비상의료체계가 원활하다고 한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크게 다르다. 현실 감각부터 의료 현장과 국민에게 맞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 전반기 임무로 △민생 문제 해결 △개헌 논의·정치개혁·연금개혁 △기후·인구위기 대응 등 3가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민생은 숫자가 아니라 현장"이라며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드는 일에 여야가 함께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여야 협치를 촉구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필요한 것은 논의의 숙성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이라며 "대통령께도 다시 한번 개헌 대화를 제안한다. 대통령의 결단으로 막힌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개혁을 두고선 "비례성과 대표성, 다양성이 강화되는 선거제도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고,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어려운 과제지만 여야가 신속히 의견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취임한 역대 대통령들이 개원식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현직 대통령 중 첫 불참 사례로 남게 됐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불참 배경에 대해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밝히면서 야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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