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장에서 오랜만에 강한 반등세를 보인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데다, 주말에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악화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1.18포인트(1.10%) 하락한 2811.03, 선전성분지수는 176.27포인트(2.11%) 내린 8172.2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6.42포인트(1.70%), 43.51포인트(2.75%) 밀린 3265.01, 1536.95로 마감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2월 6일 이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1일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49.4)와 시장 전망치(49.5)에 모두 못 미치며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경제의 내수 부진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 PMI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로 기준선(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주펑 투자고문은 “8월 제조업 PMI는 제조업이 둔화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 금요일 (지수가) 전반적으로 반등한 후 단기 차익 실현이 몰린 것도 시장 하락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반면 이날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4로 전월(49.8)은 물론 시장 전망(5.0)도 웃돌았으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집계한다. 국가통계국 PMI는 국유·대형 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하는 반면 차이신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경기를 주로 측정한다는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식음료와 부동산이 하락을 주도했고 은행 등 일부 고배당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항셍지수는 1.65% 하락한 1만7691.97에 마감했다. 니오와 리샹 등 중국 전기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