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주력 모델 재고…현대차그룹, 해외 수출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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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9-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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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덮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는 19% 줄었지만 수출 물량은 2만대 이상 증가했다.

    투싼 역시 국내에서 판매량이 661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해외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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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터, 이달 누적 재고량 9000대

  • 국내시장 덮친 경기침체·캐즘 탓

  • 환율 상승에 수출 수익성 커져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덮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오르고 있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앞으로 해외에 출시될 캐스퍼 EV, EV3 등으로 활로를 마련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포터 전기차, 액화천연가스(LPG)를 합한 누적 재고량은 약 9000대(전기차 6000대·LPG 20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울산 포터 생산라인은 추석 전후로 3일 휴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3일치 물량은 약 1200대다.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는 다른 공장이 풀가동을 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 모양새다. 주행 가능거리가 211㎞에 불과한 것에 비해 보조금을 받아도 3000만원 중반대인 가격과 캐즘 탓에 재고가 쌓여가는 것으로 보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포터 전기차 판매량은 올 1~7월 6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454대) 대비 3배 가까이 줄었다.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로 포터를 비롯한 주요 모델의 판매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올 1~7월 대표 세단인 아반떼(-20.4%), 그랜저(-43%), 그랜저 하이브리드(-46%)는 판매량 뒷걸음을 쳤다. 제네시스 대표 세단인 G70(-44.5%), G80(-7.8%), G90(-38%)도 힘을 쓰지 못했다. SUV인 GV60(-86%), 투싼(-4.2%), 베뉴(-35%), 코나(-22.6%)를 비롯해 전기차인 GV70 EV(-77.8%), 아이오닉6(-67%), 아이오닉5(-20%) 판매도 주춤했다. 기아의 봉고는 3만9990대에서 2만6199대로 34.5% 감소했다. EV6는 1만2325대에서 6649대로 2배 가까이 줄었다. 세단인 K9은 판매가 46.7% 하락했다. 

환율이 높아지면서 수출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2분기 평균 환율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1371원으로 나타났다. 결제 대금을 달러로 하기 때문에 물량이 줄어도 수익성은 높아질 수 있다. 아반떼의 올 1~7월 내수 판매량은 2만74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했지만 수출은 11만5696대로 15.4% 늘었다. 같은 기간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는 19% 줄었지만 수출 물량은 2만대 이상 증가했다. 투싼 역시 국내에서 판매량이 661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해외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올 1~7월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만1794대로 78.7%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6693대 팔렸다. 국내에서 3265대 줄어든 코나는 해외에서 지난해보다 2만4231대 판매를 늘렸다. 이 밖에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1만대 가까이 수출됐다. 

기아도 세단과 SUV를 중심으로 해외 주문 물량 생산을 늘려가고 있다. K5의 해외 수출량은 3만96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5000대 가까이 늘어난 8만6220대, 카니발은 1000대 이상 증가한 4만9771대다. 봉고의 수출 증가율은 12.5%다. EV9은 1만7975대가 해외로 팔렸다. 

EV3와 캐스퍼 EV가 미국,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유럽 수출용 캐스퍼 물량을 본격 양산한다. 영국법인은 10월부터 캐스퍼 EV 쇼룸을 열 것을 예고하는 등 유럽 각 법인들은 판매 준비에 돌입했다. EV3도 올 4분기 유럽에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유럽에서는 EV3와 동급의 전기차 볼보 EX30이 6573대 팔리며 테슬라 모델Y(9544대)에 이은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EV3는 EX30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고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포터 2 EV 사진현대자동차
포터 2 EV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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