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 매장량 2위 '마헨게 광산' 공급망 확보..."자원외교 박차"

포스코인터, 호주 BRM와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개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하면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전기차 126만대 분량의 흑연 공급망을 확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을 소유한 호주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BRM)과 4000만 달러 규모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와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매들린 킹 호주 연방 자원부 장관 등 한·호주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가 이전에 투자한 750만 달러에 그룹사 차원에서 BRM 지분 19.9%를 보유하게 된다. 

흑연 매장량 600만t인 세계 2위 규모의 마헨게 광산 개발이 본격화돼 포스코그룹은 2026년부터 매년 흑연 3만t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28년부터는 3만t이 추가돼 최대 6만t의 흑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량의 흑연공급망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마헨게 광산의 흑연 매장량은 600만t으로 세계 2위 규모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핵심 광물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하는 등 기업과 함께 흑연 공급망 확보를 위해 힘써왔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천연흑연(음극재에 사용되는 인상흑연 등) 수입량은 약 5만t으로 이중 97%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투자계약은 굳건한 한국·호주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수입의존도가 가장 높은 핵심광물 중 하나인 흑연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공급망에 존재하는 다양한 제약 여건을 돌파할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자원 외교로 기업의 리스크는 덜어주고 성과는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