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글로벌 성장 전략 공개…"2027년 연매출 7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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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4-09-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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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노하우 응집해 더 큰 미래 준비..."IP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이정헌 넥슨 대표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브리핑 영상 갈무리
이정헌 넥슨 대표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브리핑 영상 갈무리]

넥슨이 2027년 매출 7500억엔(한화 약 6조9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엔(2조30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 확장 전략의 핵심이 되는 3대 주요 프랜차이즈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IP의 합산 매출 목표 연평균성장률은 약 15%로, 이 3개 IP의 총 매출을 2027년까지 약 5300억엔(4조8700억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약 3년 뒤 이같은 실적을 기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정헌 호’의 글로벌 성장 전략과 신작 3종을 소개하고, 중기 재무적 목표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핵심 프랜차이즈의 IP 확장과 신규 IP 발굴을 통해 종·횡적 성장 전략을 동시에 펼친다는 포석이다.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핵심 IP의 성과에 지난 2분기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성적이 더해지며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넥슨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전략으로 ‘IP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IP들을 활용해 신규 플랫폼과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프랜차이즈의 성장과 신작 개발 전반에 스노우볼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심산이다. 넥슨의 핵심 강점으로 꼽히는 탁월한 라이브 운영 능력과 다각화된 IP 포트폴리오에 30년의 세월에 걸쳐 쌓아온 장르적 전문성을 결합해 장기적 관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IP 성장 전략은 넥슨이 보유한 블록버스터급 IP를 더 크고 오랫동안 성장시켜 나가는 종적 성장과 차세대 블록버스터 IP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횡적 성장으로 구성된다. 넥슨이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IP의 플랫폼 확장이 가져오는 종적 성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차트 상위권을 11주 동안 유지하며 중국 모바일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또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 동시에 휴면 유저층을 활성화시키며 던전앤파이터 시리즈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은 탄탄한 라이브 운영과 장기적인 신규 콘텐츠 계획을 통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네오플이 개발 중인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 역시 ‘던전앤파이터(이하 DNF)’ IP가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할 타이틀로 꼽힌다. 넥슨은 카잔을 통해 동아시아에 집중돼 있는 DNF IP의 인지도를 글로벌 전역으로 확장하고, DNF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DNF의 새로운 세계관을 선사할 예정이다.

넥슨의 또 다른 대표 타이틀인 ‘메이플스토리’ 역시 종적 성장을 적극 추진 중인 IP다. 넥슨은 종적 성장의 방법론 중 하나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을 제시했다.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은 현지 문화권에 특화된 개발팀이 확보한 해당 지역 유저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다. 단순한 문자 번역을 넘어 문화권 간 존재하는 수백가지의 미묘한 차이를 맞춤화해 더 깊은 몰입을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넥슨은 이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넥슨은 유저 참여도가 전체 서비스 만족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 착안해 유저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유저 포럼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기여하면,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를 추적하고 보상하는 방식으로 유저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유니버스’화 전략은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수많은 IP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한 만큼, 향후 넥슨의 다양한 IP를 활용한 유니버스 간 통합이 이뤄질 경우 넥슨의 ‘유니버스’ 생태계는 기하급수적으로 팽창 가능해질 전망이다.

탄탄한 기반을 갖춘 블록버스터급 IP의 플랫폼과 지역, 포맷 다변화를 통한 확장이 IP의 종적 성장이라면, 횡적 성장은 넥슨 IP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기둥이 될 잠재력을 갖춘 완전히 새로운 IP 발굴을 의미한다.

일례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해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마비노기’의 블록버스터급 IP로의 성장이다. 먼저 마비노기 PC 서비스 엔진을 최신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하며 보다 방대한 콘텐츠와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제공하는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국내에 소개해 마비노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아와 서구권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마비노기 영웅전’의 최신 엔진 교체 버전인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까지 더해 라이브 서비스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엔진교체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해 기존 유저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이탈했던 유저들의 복귀와 신규 유저의 유입을 유도하는 전략적 신작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도 합세 예정이다.

횡적 확장 전략은 서구권 시장 공략과 차세대 ‘게임성’ 발굴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재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더 파이널스’와 ‘퍼스트 디센던트’는 서구권 시장으로의 횡적 확장이 목표이고, 넥슨은 이를 위해 그룹 창립 이래 최초로 ‘슈터 장르’에 전문가 집단을 하나의 조직으로 구성해 전략적으로 지원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30년간 넥슨은 고도화된 라이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올 수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IP 성장 전략을 통해 다시 한번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유저들에게 넥슨만의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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