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정치권 향해..."시민만 바라보는 정치 함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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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강대웅 기자
입력 2024-09-0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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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SNS 통해 '시민 이익 위해 한목소리 내는 정치활동 나서달라'

사진이권재 시장 SNS
[사진=이권재 시장 SNS]
이권재 오산시장은 "오산 정치권이 정치적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시민들을 몰아넣고, 시민들의 눈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 이익을 대변하는 데 있어 한목소리를 내는 정치활동에 나서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시장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시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함께 해 나가자'란 제목으로 "시정 운영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최근 시정 운영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오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산시의 재정안정화기금이 충분함에도 긴축 재정을 펼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2024년 현재 오산시의 재정안정화기금이 900억 원가량이다. 표면상으로만 보면 잉여금이 충분한 것으로 보이겠지만, 당장 직면한 지역 숙원·현안 사업만 추진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올해 말 착공을 앞둔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시 부담 비용이 500억원이며, 장기간 방치돼 온 세교1터미널부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이 500억원, 예비군훈련장 부지 도시개발에 6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GTX-C노선 지자체별 분담금도 600억원, 도시철도 트램 사업비도 공사비 인상 등에 따라 200억원가량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곶동 도로개설 280억 원, 양산동 1번국도 연결도로개설 260억 원, 가족센터 등을 포함한 남촌동 복합청사 신설로 380억원,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 신설 200억원, 꿈두레도서관 인근 청소년수련원 건립 200억원, 미니어처빌리지 내 도서관 150억원, 장애인복지회관 신설 300억원으로 전망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당면한 다수 현안 사업에 투입해야 할 예산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시장은 "적립된 재정안정화기금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이다"라며 "그럼에도 지난해 말 통과된 2024년 본 예산은 7624억원으로, 경기도 내 비슷한 규모 도시에 비해서 현저히 적다. 심지어 군 단위보다도 초라하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외면한 채 잉여금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근시안적 관점에서 시 곳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오산공설운동장 이전 건도 마찬가지이다. 건립된 지 수십 년이 지나 노후화도 상당하며, 확장성도 없다"면서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을 계기로, 신도시로 운동장을 이전 대규모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엘리트·생활체육인들이 양질의 공간에서 활동하도록 하고, 경기도체육대회 등을 유치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종합운동장을 이전하는 이유가 건설업자들의 요청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왜곡하는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밝힌다.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은 매입자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해당 운동장 부지가 관내 요지이기 때문에 복합개발을 해 오산천과 어우러진 랜드마크를 조성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을 곡해한 부분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계성제지부지 랜드마크 조성도 마찬가지이다. 관내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호텔, 쇼핑몰 컨벤션 등을 갖춘 시설이기에 추후 부영그룹이 오산역세권 개발을 추진할 때 이런 복합문화시설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사안이다"라며 "인구 50만 자족도시로 소비 인구가 충족될 것이기에 토지주인 부영그룹에 적극 건의하는 과정에서 찬물을 끼얹는 식의 발목잡기는 시장으로서 허용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오산도시공사가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조례에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사장 인선 등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않으며, 재고해야 마땅하다"며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의 건도 다른 시군의 경우 안 하는 곳들도 있지만, 우리시는 시의회 의장께서 의원들의 중지를 모으면 집행부가 의회에 요청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인사청문회를 패싱하려 한다고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정쟁을 유발하기 위한 정치적인 행태가 아닌지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산도시공사는 시장 독단적으로 추진한 사안이 아니라, 집행부와 의회 간 여러 차례 긴밀한 논의를 거쳐 탄생한 기관이다. 진정으로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 누구인지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진영 의원은 지난 2일 제287회 임시회 1차 본회에서 발언을 통해 주요 시책 사업이 잘못 추진되고 있다며 이 시장을 공개 지적하며, 오산시의 정책 방향과 재정 운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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