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4일 농심에 대해 교환사채 발행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농심의 교환사채 발행은 희석 규모가 크지 않고,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인 만큼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부산 신공장 총 투자금액은 1918억원으로, 필요 자금의 약 70%를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신공장 완공 이후 농심의 연간 수출 생산능력(Capa)은 기존 5억개에서 10억개로 증가, 금액으로는 약 4000억원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신공장 설립 이후 글로벌 공략은 더욱 적극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럽 수요 대응이 수월해지고, 중단기적으로는 북미 생산 능력을 앞세워 남미로의 침투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멕시코를 시작으로 남미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미주 법인 매출도 하반기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남미는 북미보다 큰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의 연간 라면 소비량이 40억식으로 추산된다면 북미와 남미는 각각 53억식, 63억식으로 추정된다.
심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배에 거래 중"이라며 "중장기 해외 확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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