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의 한 가정집에서 40대 여성이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해 눈에 넣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여성은 위아래 눈꺼풀이 붙어 고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를 했고 눈 안쪽은 염증으로 검붉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구급대원 2명은 응급 조치를 취하고 서울 내 대학병원 응급실 이송을 위해 전화를 돌렸다.
그러나 20여곳이 넘는 병원에서 모두 이송을 거절했다. 구급대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대 병원까지 전화를 돌렸지만 끝내 받아주겠다는 병원은 없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여성에게 스스로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고 전한 뒤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이송병원 선정 건수는 총 11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9건 대비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업무별 비중에서 '이송 병원 선정'의 비중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대국민 병·의원 안내'도 같은 기간 41.8%에서 44%로 2.2%포인트 높아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