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현재 의료대란 상황은) 전공의들이 환자 곁을 떠난 데서 출발했다"는 발언을 작심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의료대란이 의사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탓이고 경제위기는 기업탓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전날(3일) 한 총리의 발언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료시스템이 붕괴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국민의 불안은 중증 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 대표는 응급실 진료 차질 사태 등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의료 혼란을 살피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밤에도 '대통령실 인근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60대 노동자가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을 놓친 끝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며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선 안 된다.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썼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대한응급학회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 아마 응급실 문제인 것 같고 응급 의료체계가 소위 '응급실 뺑뺑이'라는 이름으로 상징화되고 있다"며 "지금 무리한 정부 정책 강행 때문에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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