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에 대해 "내가 가지 마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지하 강당에서 취임 후 첫 전 직원 조회를 열고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국회를 보고 있다"며 "합리적 설득이나 대화가 통하지 않고, 탄핵·특검·청문회 등이 남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대통령의 잦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지금은 입법과 행정이 정면충돌하는 상황"이라며 "입법부가 입법 폭주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위헌적 요소가 있는 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헌법 수호자로서 이런 일에 재의요구를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며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성과로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우리가 대통령의 '정책 홍보 전사'가 돼야 하고 백병전까지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최근 취임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신냉전 시대에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으니 안보실장으로 맡은 바 소임을 잘 하겠다"면서 "지금은 힘에 의한 평화, 그리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국정 3년 차를 맞아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결실을 맺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나부터 신발 끈을 다시 동여 묶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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