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크게 늘면서 공항 컨세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컨세션 사업이란 공항·휴게소·병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조성된 식음료 공간을 식품전문업체가 위탁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 보니 공항 이용객 수는 공항 컨세션 사업 실적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다.
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선 기준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수는 3404만8517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3525만8765명)와 비교하면 약 97% 회복한 수준이다.
그간 식품업체들에게 컨세션 사업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로 나가는 발길이 끊기면서 공항 컨세션 사업장들은 축소와 휴점을 거듭했다.
하지만 올해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가 5년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요를 완전히 회복하면서 '아픈 손가락'이었던 컨세션 사업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먼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에서 식음·편의시설을 운영하는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컨세션 호조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39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GRS도 올해 상반기 컨세션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 기준 1분기 컨세션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60% 뛰었다. 인천공항에서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등을 운영하는 SPC 역시 지난해 인천공항 내 컨세션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는 공항 컨세션 사업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인천공항 스카이허브라운지를 포함해 제1터미널 3개 사업장과 제2터미널 2개 사업장을 수주해 순차적으로 오픈·운영 중이다. 또 김해공항에서는 최첨단 무인 푸드코트 ‘플레이보6 에어레일’을 지난 5월 열었다.
롯데GRS는 오는 2025년까지 인천공항에서 총 49개 사업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SPC는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식음복합(FB) 운영 사업권을 따내 오는 2033년까지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업권을 획득한 업체는 2028년까지 매장을 운영할 수 있으며 최대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항을 찾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컨세션 사업이 성장 동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말·연초 여행객이 늘어나면 컨세션 매장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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