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외국인 관광객수 132만 8000여명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 73만 3600여명 대비 약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대만에서 22만 5015명이 방문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21만 8명), 중국(19만 310명), 미국(10만 8664명), 필리핀(6만 8434명) 순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베트남(5만 6142명), 홍콩(5만 4047명), 태국(4만 4943명), 인도네시아(4만 4260명), 싱가포르(3만 3571명)에서의 관광객 증가도 두드러져,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이 점차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산의 글로벌 관광허브도시로서의 도약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먼저, 부산의 도시 브랜드 및 관광 분야 경쟁력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2024년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 세계스마트도시 평가에서 세계 14위, 아시아 3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세계 살기 좋은 도시지수에서 아시아 6위를 차지했다. 또한,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글로벌 아름다운 해변도시' 5곳 중 하나로 부산이 소개되며, 2023년에는 인기 급부상 여행지 글로벌 톱(TOP) 2에 선정되는 등 부산의 도시브랜드와 관광 분야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음으로, 부산만의 독특한 관광 콘텐츠와 융합관광 상품의 개발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지식 재산권(IP) 기반 시설 확충과 콘텐츠 개발, 세계적 수준의 글로컬 야간관광, 글로벌 미식관광 도시브랜드 조성, 부산형 디지털 노매드 휴가지 워케이션과 크루즈 관광 활성화 등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의 집중 육성을 통해 부산은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관광수용태세의 선진화와 적극적인 관광 홍보마케팅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와의 협력,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 조성, 외국인 친화적 여행 환경 조성, 외국인 전용 '비짓부산패스' 활성화 등 부산시는 개방적이고 접근성 높은 관광 환경을 조성해 관광객 수 회복뿐만 아니라 관광 소비액의 급증을 이끌어냈다.
부산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8 13일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도약' 비전을 발표하며, 오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5대 전략과 15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며,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고품격 콘텐츠 개발과 부산 관광의 경쟁력 및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는 관광정책의 전략 수립에 필요한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연구용역 및 현장 설문조사 등을 추가로 검토해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박근록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최근 부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와 관광 소비액이 동시에 급증하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목표로, 최상급의 부산 관광 성장을 위해 주어진 역할과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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