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 화재'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등 6곳 압수수색...'군납비리' 논란

박순관 아리셀  및 에스코넥대표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화성 아리셀 화재 사건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모회사 에스코넥 본사 등을 포함한 6곳을 군납비리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 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5일 에스코넥이 자회사 아리셀을 만들기 전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 시험 데이터를 조작해 군의 품질 검사 결과를 통과한 것으로 의심하며, 이러한 행위가 국방부에 대한 업무 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경기 광주시 에스코넥 본사, 화성시에 위치한 아리셀 본사 등 6곳에 수사관 3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된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 12명을 입건해 조사를 펼치고 있다. 박순관 아리셀 및 에스코넥 대표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산업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구속된 상태다.

이뿐 아니라 아리셀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47억원 상당의 전지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품질 검사용 전지를 별도로 제작해 시료와 바꿔치기하는 수법 등으로 데이터를 조작한 뒤 국방기술품질원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본부장은 "조직적인 조작 행위가 있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