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득이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2분기 성장률도 1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559조5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2021년 3분기(-1.6%)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제 구매력을 의미한다. 해당 지표가 감소할 경우 국민들의 평균 소득이 감소해 소비 위축, 체감 경기 악화로 이어진다.
올 2분기 실질 GNI가 감소한 데에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1분기 -11조3000억원에서 2분기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외국인 배당이 증가하면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1분기 5조9000억원에서 2분기 4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지난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잠정치에서는 세부 항목별 조정이 있었다. 설비투자(+0.9%포인트), 수출(+0.3%포인트), 수입(+0.4%포인트)이 속보치보다 상향 수정됐고 건설투자(-0.7%포인트), 정부소비(-0.1%포인트)가 하향 수정됐다.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더해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 기여도까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성장률을 내렸다. 먼저 민간소비는 의류와 승용차 등 재화소비가 부진하며 0.2% 축소됐다. 수출은 자동차·화학제품을 중심으로 1.2% 늘었지만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 위주의 수입 증가율(1.6%)이 수출을 크게 상회했다.
2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건설투자(-0.3%p)·설비투자(-0.1%p)·민간소비(-0.1%)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기여도가 0.8%포인트였던 순수출(수출-수입)은 2분기 성장률을 0.1%포인트 깎아내렸다.
강창구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영향"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내수의 회복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분기 흐름이 지속될 경우 한은 조사국이 지난 8월에 전망한 올해 연간 성장률 2.4% 달성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경제는 수출이 견인하고 내수가 갉아먹는 상황이라 연간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내수 개선이 시급하다"며 "오는 10월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소비가 진작되는 등 곧바로 경제가 살아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559조5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2021년 3분기(-1.6%)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제 구매력을 의미한다. 해당 지표가 감소할 경우 국민들의 평균 소득이 감소해 소비 위축, 체감 경기 악화로 이어진다.
올 2분기 실질 GNI가 감소한 데에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1분기 -11조3000억원에서 2분기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외국인 배당이 증가하면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1분기 5조9000억원에서 2분기 4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지난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잠정치에서는 세부 항목별 조정이 있었다. 설비투자(+0.9%포인트), 수출(+0.3%포인트), 수입(+0.4%포인트)이 속보치보다 상향 수정됐고 건설투자(-0.7%포인트), 정부소비(-0.1%포인트)가 하향 수정됐다.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더해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 기여도까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성장률을 내렸다. 먼저 민간소비는 의류와 승용차 등 재화소비가 부진하며 0.2% 축소됐다. 수출은 자동차·화학제품을 중심으로 1.2% 늘었지만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 위주의 수입 증가율(1.6%)이 수출을 크게 상회했다.
2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건설투자(-0.3%p)·설비투자(-0.1%p)·민간소비(-0.1%)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기여도가 0.8%포인트였던 순수출(수출-수입)은 2분기 성장률을 0.1%포인트 깎아내렸다.
강창구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영향"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내수의 회복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분기 흐름이 지속될 경우 한은 조사국이 지난 8월에 전망한 올해 연간 성장률 2.4% 달성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경제는 수출이 견인하고 내수가 갉아먹는 상황이라 연간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내수 개선이 시급하다"며 "오는 10월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소비가 진작되는 등 곧바로 경제가 살아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