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파리디자인위크가 열리는 5일부터 14일까지 총 10일간 현지에서 한국공예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의 미학 (Korean Aesthetic)’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공예가 16명이 참여한 도자·섬유·유리·나무·말총·금속 등 공예 전 분야 5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2년 로에베 공예상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정다혜 작가는 조선시대 갓의 주재료인 말총을 현대적인 오브제로 재탄생시켰다. 모시, 삼베, 아바카 등 재료의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섬유 공예의 예술적 지평을 넓혀온 장연순 작가도 참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가의 대표작 ‘늘어난 시간’은 염색, 풀먹임, 다림질, 재단, 바느질과 같이 전통적인 한국의 옷 짓는 과정이 오롯이 담긴 조형작품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엘리제궁과 생토노레 거리의 ‘리에거(LIAIGRE)’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개최된다. 리에거는 세계 유명 인사들에게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이다. 행사장인 생토노레 쇼룸은 그랑팔레, 방돔광장 등 프랑스 대표적 역사문화 명소와 인접해 있어 파리디자인위크의 주요 거점이 될 예정이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이번 전시를 필두로 유통 플랫폼을 다각화하고, 민간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활성화해 한국공예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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