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렬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과 사이버 위협과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이 대사는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3∼4일 개최된 '사이버 챔피언스 서밋'에 국가안보실, 국가정보원 관계자 등과 함께 참석했다.
작년 리투아니아에서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사이버안보와 사이버 방위 분야에서 나토 회원국과 나토의 주요 파트너 국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태(인도·태평양)지역 파트너국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 인사가 참석했다.
이 대사는 최근 사이버안보 국제협력 추진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위협 중 하나로 허위정보의 확산을 지적하고, 나토와 인·태지역 파트너 국가가 디지털 연대를 더 공고히 구축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내년 사이버 챔피언스 서밋을 개최해 지역 간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인·태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이 공동으로 직면한 사이버 위협을 억지하기 위해서는 두 지역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위협정보와 대응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가 핵심기반 시설을 보호하고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밖에도 사이버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버 챔피언스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 대사는 회의 참석 계기에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등과 양자 면담을 갖고, 사이버 위협 동향과 사이버 안보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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