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연의 B스토리] 007 본드카로 알려진 슈퍼카...새출발하는 '애스턴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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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4-09-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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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런던에서 영화 ‘007’ 테마 비밀 체험 팝업 행사 개최…‘007 골든핑거’와 60년 인연 기념
애스턴마틴이 영국 런던의 명소인 벌링턴 아케이드(Burlington Arcade)에 연 팝업 체험 공간 ‘하우스 오브 Q(The House of Q)’ 전경. [사진=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은 1913년 라이오넬 마틴(Lionel Martin)과 로버트 뱀포드(Robert Bamford)가 설립한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다. 기존 차량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튜닝해 재판매하던 게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탄생의 기원이 됐다.
 
애스턴마틴의 비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정교하며 중독성 있는 자동차를 선보이는 것이다. 영국 게이든(Gaydon)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56개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애스턴마틴의 스포츠카들은 모두 영국 게이든에서 생산되며,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DBX 라인은 웨일스의 세인트 아탄(St Athan)에서 생산된다.
  
애스턴마틴의 심벌은 활짝 핀 양쪽 날개를 연상케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풍뎅이를 태양신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한다. 
애스턴마틴
[사진=애스턴마틴]

◆007 본드카로 활약한 애스턴마틴...20세기 가장 유명한 차

애스턴마틴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탄 건 영화 007 시리즈에 등장하면서다. 1964년 영화 007 시리즈 '골드핑거'에서 일명 '본드카'로 애스턴마틴 DB5가 등장하면서 DB5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차'로 불리게 됐다. 본드카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Q로부터 제공받는 정보부의 최신 차량이다. DB5는 화려한 변화의 시대였던 1960년대 영국에서 최고의 지위를 상징하는 차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1963년 처음 출시된 DB5는 강력한 4.0 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150mph(약 241km/h)를 넘는 최고 속도를 자랑했다. 이는 이탈리아 차체 제작사 카로체리아 투어링 슈퍼레제라(Carrozzeria Touring Superleggera)가 디자인한 세련된 스타일링과 어우러져 DB5를 모두가 꿈꾸는 차로 만들었다. 또 영화 '골드핑거'에서 제임스 본드의 숙적 오릭 골드핑거(Auric Goldfinger)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되는 각종 장치를 탑재하고 등장하면서 그 상징적인 지위는 현재까지도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
 
애스턴마틴은 본드카라는 대중적 인기와 별개로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다. 늘 경영난에 시달렸으며,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 동안 주인도 수차례 바뀌었다. 현재는 캐나다 사업가인 로렌스 스트롤, 사우디 공공투자기금, 메르세데스벤츠,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 등이 4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생산되는 대표 모델은 밴티지(스포츠카), DB12, 뱅퀴시(그랜드 투어러), DBX(SUV) 등이다. 2025년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전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 신형 뱅퀴시
새로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신형 '뱅퀴시'. [사진=애스턴마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흥미로운 차 '뱅퀴시' 한국 출시...1000대 미만 생산으로 슈퍼카 입지 강화

애스턴마틴은 최근 도이치모터스를 공식 수입사로 선정하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플래그십 모델 '뱅퀴시'를 출시했다. 신형 뱅퀴시는 애스턴마틴의 전설적인 프론트 엔진 스포츠카 라인업의 정점에 선 기술적 명작으로, 최고 수준의 V12 엔진과 최첨단 주행 기술이 적용된 맞춤형 섀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카본 파이버 차체,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신형 뱅퀴시는 새로운 5.2리터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해 835마력의 출력과 100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기어 변속 없이도 강력한 가속력과 345km/h의 최고 속도로 슈퍼카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애스턴마틴의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른 속도다.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1000대 미만으로 생산이 제한되며, 올 4분기에 첫 인도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탄탄한 차체와 넓은 차폭, 유려한 곡선을 통해 현대적인 느낌을 자아낸 것이 특징이다. 휠 베이스가 80mm 늘어나 보닛이 더 길어지면서 세련돼졌고, DBS 770 얼티메이트보다 후면 차체 너비가 10mm 넓어져 도로 위에서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릴의 개구부 면적이 DBS 770 얼티메이트보다 13% 넓어져 835마력 엔진의 냉각 효율을 더욱 높였다. 새로운 범퍼의 외부 통풍구는 공기를 차량 전면부로 유도해 브레이크 냉각을 돕는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애스턴마틴 V12 모델에서 처음으로 뱅퀴시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실내에는 10.25인치 풀 디지털 TFT 운전자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인포테인먼트, 공조, 차량 시스템 설정이 가능하다. 중앙 콘솔에 위치한 조명이 들어오는 유리로 된 엔진 버튼은 애스턴마틴의 상징으로, 독특한 시동 경험을 제공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스턴마틴 앱을 중심으로 설계돼 뱅퀴시 소유자가 차량과 더욱 쉽게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게 한다. 구매고객은 애스턴마틴 모바일 앱에 가입해 고유한 AML ID를 생성해 다양한 커넥티드 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렌스 스트롤 애스턴마틴 회장은 "뱅퀴시 출시로 애스턴마틴의 차세대 스포츠카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진정한 플래그십 모델인 이번 모델은 울트라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우며, 흥미로운 차량을 만들겠다는 애스턴마틴의 미션을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교한 디자인과 완벽한 설계로 차세대 차량 애호가들을 위한 성능, 스타일,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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