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과 스타트업이 유럽에서 만나 동반 성장방안을 모색했다.
한국무역협회(무협·KITA)는 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소재 드라이버리(모빌리티 혁신 공간)에서 아시아 베를린과 공동으로 '한-독 CVC-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써밋'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국 대기업 CVC의 스타트업 투자와 사업 협력을 촉진하고,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꾀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인호 무협 부회장과 포스코기술투자, 현대자동차, KT 등 대기업 CVC, 유럽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석했다. 독일 측에서는 보쉬, 지멘스, 아우디, 루프트한자, SAP, 바이에르, 브로제 등 대기업 CVC 및 투자사 15개사와 독일 스타트업 20개사가 참가했다. 이 밖에 베를린 주정부, 독일무역투자청 등 현지 스타트업 지원기관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모여 양국 간 혁신기술 분야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독 대기업 CVC의 스타트업 투자협력 프로그램 △한독 스타트업 제품‧기술 소개 △해외 진출계획 발표가 이뤄졌으며, 이후엔 개별 기업간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됐다.
독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SAP의 벤처스 우펜 바르베 최고혁신책임자는 "당사가 업무용 소프트웨어 기술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면서 "오늘 행사와 같은 국경을 넘나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만남의 자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세원 포스코기술투자 상무는 "이번 행사를 통해 ESG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독일의 혁신 기술들을 현장에서 접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언급했다.
이인호 무협 부회장은 "유사한 산업‧무역구조를 보유한 한국과 독일 기업간 협력은 양국 경제‧산업 발전에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스타트업 성장에 대기업 주도형 CVC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무협이 유럽 현지에서 CVC-스타트업간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협은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 간 교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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