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8개국이 이달 말까지로 예정했던 자발적 원유 감산을 11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8개국은 하루 220만 배럴의 추가 자발적 감산을 11월 말까지 두 달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는 월 단위로 감축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필요에 따라 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등 대형 산유국 8개국이 지난해 11월 참여한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11월까지 시한이 연장된 뒤 내년 11월까지 서서히 축소돼 산유량은 늘어나게 된다.
이 소식에 이날 장중 국제유가는 잠깐 상승세를 보였으나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5달러(0.07%) 하락한 배럴당 6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앤디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중국에서는 원유 수요가 약해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이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났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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