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尹 지지율 20%대 초반 횡보세…'의료대란' 타격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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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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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주와 동일한 23%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실제로 지난 2023년 10월 2주차 조사부터 '경제/민생/물가'가 대통령 부정평가 요인 1위를 매번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가 직전 조사 대비 9%p 상승한 17%를 기록하며 첫 1위에 올랐다.

    또한 긍정평가 이유 조사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가 지난 조사 보다 8%p 오른 13%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언급량 자체가 급등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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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26%·한동훈 14%, 격차 벌어진 여야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49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주와 동일한 23%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이 처음으로 부정평가 요인 중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 대란에서 비롯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3%, 부정평가는 67%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같았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p) 떨어지는 등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의견 유보는 10%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17%), '의대 정원 확대'(13%),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주관/소신'(5%), '경제/민생', '국방/안보'(이상 4%) 등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17%),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9%), '독단적/일방적'(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통합·협치 부족'(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 '일본 관계'(이상 4%) 순이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10 총선 이후 실시된 15번의 조사에서 연속 20%대 박스권에 갇히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대통령 부정평가를 주도한 요인이 민생 문제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올해 2월 말~3월 초 조사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가 긍정평가 요인 1위로 꼽혀왔던 만큼,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23년 10월 2주차 조사부터 '경제/민생/물가'가 대통령 부정평가 요인 1위를 매번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가 직전 조사 대비 9%p 상승한 17%를 기록하며 첫 1위에 올랐다. 또한 긍정평가 이유 조사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가 지난 조사 보다 8%p 오른 13%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언급량 자체가 급등한 모습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의료 문제가 제일 심각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들이 자신의 이익 침해를 느끼는 와중에 '의료 현장에 가보라'는 등 발언으로 전혀 공감을 못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 교수는 "(의료개혁 책임자인)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을 해야만 의사들이 협상을 위한 대화를 하러 나올 것"이라며 "일단 물꼬를 트게 되면 대통령 지지도 또한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14%)를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선두를 달렸다. 3위는 조국(5%), 4위 이준석(3%), 5위 김문수·오세훈(각각 2%), 6위 홍준표·안철수·김동연(각각 1%) 등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서 이 대표와 한 대표는 각각 22%, 19%의 선호도를 보였지만, 인물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 양상이다. 한 대표는 3월 1주 차 24%로 강세를 보였지만 7월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후 하락세에 빠졌다. 여소야대 국면에 갇힌 국민의힘이 총선 패배 이후 정국 주도권을 야당에 뺏긴 것과 대통령 지지율 고착 상태에 빠지는 등 총체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 교수는 "한 대표가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는 시점에서 뚜렷한 행보를 걷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어느 정도 강하고 독자적인 정책 목표를 낼 수 있느냐에 따라서 개인 지지율 또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등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6%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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