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4] 한종희 "AI 가전=삼성 확고"...보안 강화로 이용자 걱정도 끝

"AI 지능 가전으로 고객 경험 패러다임 바꾼다"

AI가전 시대 핵심 경쟁력은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스마트싱스로 AI가전 연결하고 제어

독일 베를린 'IFA 2024'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자 간담회를 갖고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IFA 100주년을 맞이해서 "지난 100년간 가전의 패러다임도 '모두를 위한 혁신'으로 계속 변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시대에 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로 가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AI 스팀, AI 콤보 등이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받는 등 가전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최고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도 ISO 27001 정보보호 관리 체계의 인증을 받는 등 신뢰할 만한 플랫폼 운영 능력과 보안 수준을 확보했다.

삼성 스마트싱스는 2014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지 10년 만에 가입자수 3억5000만명, 연동 가능한 파트너사도 340여 개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한 부회장은 "QR코드를 기반으로 개인별 접근 기기와 시간을 정해 권한을 부여할 수 있고, 우리 집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를 허락없이 자신의 계정에 등록하려고 하면 즉시 차단하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소리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이스 ID로 개인 일정을 확인하고, 모바일 기기와 가전의 접근성 설정을 동기화하는 등 개인 맞춤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기술들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기술로 구매한 제품들을 자동으로 스마트싱스에 등록하고, 3D 맵뷰로 등록 기기를 한 눈에 관리하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로봇청소기, TV 등의 리모콘으로 활용하는 '퀵 리모트' 기능을 연내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오븐, 인덕션 등 제품으로 확대해 연결된 사용 편의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접근성 설정 내용을 불러와 새로 구매한 가전을 보다 쉽게 설정한 후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TV에 첫 적용한 '릴루미노 모드'도 올해 갤럭시 주요 모델에도 탑재해 저시력자들이 콘텐츠를 선명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TV, 모니터, 사운드바, 패밀리허브 등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내장하고 있어, 이러한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면 별도의 허브를 구매할 필요없이 확장된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한 부회장은 "집안 내 연결된 기기를 통해 센싱되는 설치 공간, 사용 패턴 등의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기능을 자동으로 제안함으로써 더욱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에 도입한 패밀리케어도 연내 글로벌 다른 국가들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지난 7월 인수한 영국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의 지식 그래프 기술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와 앱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와 맥락을 연결해, 마치 나만을 위한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온 디바이스 AI 기술과 결합해 민감한 정보는 기기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초개인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 2024 등에서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과 같은 AI 가전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으며 'AI가전=삼성'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혔다고 강조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후 국내 드럼세탁기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북미, 중남미, 동남아 등에 성공적으로 순차 출시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유럽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녹스 보안 기술을 적용해 보안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국내 출시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5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냉각 기술을 적용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국내 판매 4도어 냉장고 10대 중 1대를 차지할 정도로 호평받고 있으며, 내년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TV 사업은 올해 'AI 스크린 시대'를 선언하고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 매출 점유율 28.8%를 기록하며 19년 연속 세계 1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AI TV 시대에 걸맞는 기능과 서비스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AI, 보안, 디자인, 스마트싱스 등 경쟁사와는 차별된 다양한 강점들을 통해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AI 디바이스들의 지속적인 발굴과 AI를 통한 사업 경쟁력을 향상하고, 일하는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서비스에도 AI를 적극 도입해 업무 생산성과 속도를 끌어 올려 글로벌 AI 선도회사로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