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고용과 경기 형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잇따라 공개된다. 특히 8월 역대급 폭염과 내수 부진 등 여파로 건설업 고용 지표 부진이 지속됐을지 관심이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깜빡이'가 켜진 가운데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8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1일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7월 월평균 취업자 수는 17만2000명 늘며 석 달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다. 다만 경기 부진과 폭염과 폭우 등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실물 경기 진단도 잇따른다. 국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9월 경제동향',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각각 내놓는다. 정부와 KDI의 내수 부진 진단과 온도 차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재부는 넉 달째 '내수 회복' 흐름을 강조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KDI는 최근 수정 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추면서 주된 이유로 '내수 부진'을 들었다.
12일에는 기재부가 '2024년 9월 재정동향(7월 말 누계 기준)'을 내놓는다.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월 말 기준 103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관리재정수지 예상 적자 규모인 91조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한 해 전체 예상 적자를 넘어선 것은 2014년과 2019년,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정부는 7월 이후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중간 예납 등에 따른 세입 확대, 하반기 이후 지출 감소에 따른 적자 폭 축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은은 10일 '8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지난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금통위원들이 13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배경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경제 여건에 대한 금통위원별 평가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12일에는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가 발간된다. 한은은 최근 물가와 가계부채, 부동산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보고서에 담아 국회에 제출하는데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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