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FA 2024 행사가 진행 중인 지난 6일(현지시간) FAST 전략 소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TV는 이제 단순히 콘텐츠를 시청하는 기기를 넘어 '무한한 콘텐츠 경험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전자 타이젠OS가 탑재된 인공지능(AI)·스마트TV와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FAST 삼성 TV 플러스다.
전문가들은 스트리밍 기반의 콘텐츠 소비가 지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유료 OTT 구독료가 상승하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으로 인해 FAST'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삼성 TV 플러스가 주도하는 국내 FAST 시장도 우수한 K-콘텐츠 확산과 함께 동북아 시장 중 제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15년도 출시 이후 10년 차를 맞이한 삼성 TV 플러스는 타이젠OS 기반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라며 "현재 타이젠 OS가 탑재되어 있는 스마트 TV는 전 세계 2억7000만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TV 플러스가 급성장할 발판이 준비되어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에 삼성 TV 플러스는 영향력 높은 글로벌 플랫폼으로써 27개국에서 약 3000개의 무료 채널과 5만여 개 VOD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작년 기준 연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 약 50억 시간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100억 시간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매출도 지난 2021년에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삼성 TV 플러스 매출은 가열되는 시장 경쟁 상황을 고려해 따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 TV 플러스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비롯해 영화, 스포츠, 음악, 어린이, 교양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며 혁신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단순히 TV 가전을 파는 회사를 넘어 판매한 TV를 토대로 추가적으로 부가가치를 얻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추가한 '바오패밀리' 채널에선 첫돌을 맞이하는 국내 최초 쌍둥이 판다의 돌잡이를 생중계하며 국내 FAST 채널 최초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낸 바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신규 사용자 유입 채널 1위를 기록하며 팬덤 콘텐츠의 중요성을 입증한 '바오패밀리' 채널을 동남아 서비스 출시와 함께 투입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숏폼·미드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인플루언서 VOD 콘텐츠를 지속 도입하고 스포츠 경기 생중계로 서비스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 국내에선 'KLPGA 투어', 유럽에서는 '유로2024'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국내외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존에는 유료 OTT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던 해외 유명 IP(지식재산권) 콘텐츠도 전 세계에 배급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드라마 시즌1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아마존 프라임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시즌1을 미국을 포함해 주요 5개국 삼성 TV 플러스에 동시 출시했다. 유료·무료 시청자 확대를 위해 아마존과 삼성전자의 뜻이 일치한 것에 따른 성과다.
또 지난 4일 미국 유명 코미디언 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처음 선보이며 새로운 시청 경험 확대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국·유럽·동아시아 위주로 서비스하던 삼성 TV 플러스를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도 서비스하며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6월 중동 3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삼성 TV 플러스는 오는 10월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도 출시한다. 총 3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TV와 모바일 시청 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FAST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오픈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며 사용자에게 취향과 관심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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