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소비·건설투자 악화…KDI, 10개월 연속 '내수 부진'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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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09-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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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경기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로 내수 부진이 계속 되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KDI의 내수 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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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분야 악화가 내수 회복 제약할 가능성"

 
부산항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항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경기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로 내수 부진이 계속 되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당분간 내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9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 경제를 이끄는 것은 수출이다. ICT(정보통신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경기도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수출과 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내수다. 상품 소비와 건설 투자 부진이 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7월 소매판매는 신제품 출시로 급증한 통신기기·컴퓨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폼목에서 부진했다. 자영업 경기를 판단하는 숙박·음식점업도 7월 -3%로 부진하면서 서비스소비 전체도 완만한 증가세에 그쳤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매판매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KDI의 내수 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직전 평가인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미약한 모습"에서 내수 부진을 더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기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면서 시장금리도 높은 수준이다.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3개월 이동평균 개인사업자의 부채 연체율은 0.62%로 장기평균을 상회했다. 

당분간 내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DI는 "건설투자 선행지표의 부진을 감안하면 당분간 건설투자 및 관련 고용도 부진을 지속하면서 내수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공급 불안이 해소되면서 물가상승세가 목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석유류와 농산물의 상승폭 축소가 물가상승세 둔화로 이어졌다. 

유가 변수로 인한 물가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최근의 두바이유 가격 하락세는 향후 물가상승세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유가격은 7월 배럴당 83.8달러에서 지난달 77.6달러로 하락했다.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KDI는 "미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소비와 기업투자가 양호하다"며 "성장세는 완만하게 둔화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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