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한덕수 공방에 본회의장 웃음꽃..."우리 서로 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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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4-09-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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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여야 의원들의 폭소와 함께 시작했다.

    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첫 주자로 나서 한 총리와의 과거 인연을 소환했다.

    박 의원은 한 총리에게 "우리가 잘 아는 사이 아닌가"라고 운을 뗐고, 한 총리는 "너무나 잘 아는 사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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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과 경제수석 역임..."옛날 한덕수로 돌아가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여야 의원들의 폭소와 함께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각각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으로 호흡을 맞췄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능청스러운 공방이 이어지면서다.
 
박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첫 주자로 나서 한 총리와의 과거 인연을 소환했다.
 
박 의원은 한 총리에게 "우리가 잘 아는 사이 아닌가"라고 운을 뗐고, 한 총리는 "너무나 잘 아는 사이"라고 화답했다. 다시 박 의원은 "사모님도 잘 안다"면서 "사모님이 디올백 300만원짜리를 받으면 받겠는가, 내가 아는 사모님은 안 받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의원은 "장인(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위가 놀고 있으니 생활비를 주다 사위가 취직하니 생활비를 안 줬는데 이게 뇌물인가"라며 "이렇게 하면 디올백 300만원짜리도 최재영 목사가 안 사줬으면 윤 대통령이 사주니까 윤 대통령도 뇌물죄로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한 총리는 "가정을 전제로 해서 답변하긴 적절하지 않다"면서 "저는 의원님과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재차 박 의원은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면서 IMF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한 총리가) 경제수석 때 스크린쿼터를 얼마나 소신 있게 반대했는가. 왜 지금은 그렇게 말씀을 못 하시는가"라며 "제발 옛날 한덕수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저는 안 변했다. 의원님 존경하고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것 생생하게 기억한다"면서 "무엇이든지 대통령께 도움이 되는 말씀이라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의원은 한 총리에게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달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한 총리는 "사실 저는 (박 의원이 국가정보원장을 하던 시절) 국정원장 공관에 한 번쯤은 부를 줄 알았다"고 받아쳤다.
 
박 의원은 "국정원에서는 외부인들을 잘 안 부른다"고 답했지만, 한 총리는 "가봤다는 기자들이 너무 많더라"고 일침을 가했고, 의원들의 웃음이 터졌다.
 
박 의원은 다소 당황한 듯 "저렇게 덤비니까 대통령이 하는 것을 총리가 배우고, 의원들에게 장관들이 도전하는 것 같다"면서 "그럼 안된다. 들어가라"고 한 총리를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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