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AI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아이폰16을 비롯해 애플워치, 에어팟4 등 각종 신제품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끈 아이폰16은 기본형이 6.1인치(15.4㎝)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고, '플러스'는 6.7인치형(17.0㎝)으로 출시된다.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는 디스플레이가 각각 6.3인치형(15.9㎝), 6.9인치형(17.4㎝)이다.
가격은 기본형과 '플러스'가 각각 799달러(128GB), 899달러(128GB)이고 '프로'와 '프로 맥스'는 각각 999달러(128GB), 1199달러(256GB)이다.
아이폰16은 애플이 지난 6월 콘퍼런스에서 본격적으로 AI 스마트폰 시장 참전을 알린 후 첫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최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설계된 최신 A18칩을 탑재했다.
이에 사용자들은 AI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번역, 요약, 이모티콘 및 이미지 생성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예전에 찍은 사진들도 찾아낼 수 있다.
음성 비시 시리(Siri) 역시 대화 연속성이 높아진 형태로 업그레이드돼 대화가 끊겨도 사용자에게 연관성 높은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우선 내달 시험 버전으로 영어로 우선 제공된 후 내년에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의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아이폰16은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59개 이상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이 아이폰 신제품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아이폰16 외에 애플워치10, 에어팟4 등 신제품들도 전체적으로 AI 기능을 강화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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