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단협, 4년연속 무분규 잠정합의…기본급 1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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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09-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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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기아가 9일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미래차 체계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노사의 임단협 타결로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르노코리아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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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기아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기아가 9일 밝혔다.

기아 노사는 이날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이로써 기아는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두고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 시대에 노사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결과다.

노사 합의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이는 앞서 교섭을 타결한 현대차와 사실상 동일한 조건이다.

기아는 지난해 연간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 노사는 아울러 내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 데 합의했다. 생산체계 개편으로 국내 고용인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국내 오토랜드의 고용 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고민한 결과라고 기아는 전했다.

노사는 또 오토랜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미래차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생산거점의 생산물량 및 라인업 최적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노사 공동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변화 극복 노력 및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노사는 나아가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해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 공정이 기피되는 현상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업무 난이도와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가 마련돼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아는 기대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도 개편하는 내용도 담겼다. 시대 변화와 사회 현실에 맞게 경조사 지원, 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잠정 합의안은 오는 1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미래차 체계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노사의 임단협 타결로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르노코리아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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