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경부하기 발전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51일간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 가을철은 추석 연휴와 태양광 확대 등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역대 최저 수요(38GW)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국 단위로 전력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전기는 수요보다 과잉 공급될 경우 송·배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블랙아웃(대정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발전량을 감축시키기 위해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등을 추진한다. 수요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수요자원(DR) 활용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시간 조정 등도 실시한다.
이러한 조치에도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비중앙발전기에 대한 출력제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비중앙설비 기여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계통안정화를 위해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대형발전기를 최대한 활용했으나 한계에 직면한 만큼 대책기간 중 대형발전기뿐만 아니라 중소형발전기들도 전력계통 안정화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나가면서 안정적으로 계통을 운영하기 위해 감시·제어장치 설치 의무화 확대, 설비 보급 지원 등의 방안을 검토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여름철 최대수요를 경신한 지 불과 한달도 안 돼서 최저수요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도 전력수급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정적으로 전력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