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외모와 키 등을 품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며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진 의장은 지난 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의 키가 180㎝가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날도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볼 땐 (한 대표의 구두가) 정치인 치고는 굉장히 요란한 구두였다. 갈색 구두였는데 버클이라고 하나. 금속 장식이 두 개나 달렸다"며 "하나 다는 것도 참 멋쩍은 일인데, 공연히 멋을 부리는 것 같지 않나. 신발이 참 요란했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이 말한 그날은 지난 1일 있었던 한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을 뜻한다. 당시 진 의장은 정책위의장 신분으로 배석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또 라디오에서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인데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얼굴 생김이나 표정이 좀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좀 징그러웠다"고 발언했다.
이와 같은 발언에 진행자인 김씨 또한 "좀 작위적이죠"라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대표와 우리 국민께 정중히 사죄하라"고 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상대 당 대표의 외모 품평을 이어가며 조롱하듯 비웃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저열한 민낯"이라며 "가당치도 않은 막말은 우리 정치를 퇴행시키는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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