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 서부지역은 인천검단, 김포한강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지난 14년간 10%(387만명→427만명) 증가했다. 그러나 김포골드라인, 9호선, 7호선 등 주로 이용하는 철도 노선의 혼잡도가 높아 시민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간선도로의 도로 혼잡도가 높고, 출퇴근 시 버스의 속도경쟁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지역이다.
5호선 연장사업 2031년 개통 추진...대장~홍대선 연내 착공
우선 대광위는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5호선 연장사업이 2031년 준공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5호선 연장사업은 지난 8월 22일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현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55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5호선 연장사업 개통 전에는 2026년까지 국비 153억원을 투입해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총 11편성 증편한다. 내년 1월까지 총 6편성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2분 30초로 단축하고, 2026년 말까지는 5편성을 추가 투입해 배차간격을 2분 10초까지 단축할 예정이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 민자사업은 2030년 말 개통을 위해 연내 착공에 돌입한다.
공사 중 지반침하가 발생한 7호선 연장사업은 단계적 개통 2027년과 2029년 단계적으로 개통을 추진한다. 노선이 개통되면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시간이 최대 46% 단축되며, 고속터미널역까지 환승 없이 연결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 노선은 내년 6월 개통한다. 검단신도시에서 계양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2분 단축될 전망이다.
수송력 제고 위해 9호선, 7호선 증편·광역버스 신설 추진...BRT 확대도
대중교통 수송력 제고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혼잡도가 높은 9호선과 7호선은 2027년까지 140억원을 지원해 각각 4편성, 1편성을 추가 투입한다.
인천은 검단신도시와 청라에서 강남으로 직행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M6457, M6458)을 최초로 신설한다.
김포는 오는 12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를 신설한다. 또 당산역, 상암DMC 등 서부지역 주요 환승역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노선 2개를 신설해 김포골드라인 수요를 분산한다,
또한 '인천계양~김포공항 BRT'를 신설해 인천 계양지구에서 핵심 거점역인 김포공항역, 공항철도, 5·9호선 등까지의 대중교통 접근 편의를 개선한다. 현재 7700번 BRT 전용버스만 운행하고 있는 청라~경기 부천~화곡역5호선 구간은 BRT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 노선버스를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3기 신도시 연결도로 사업 속도...대광위 직접 갈등 중재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연결도로 사업은 대광위 중재를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벌말로 확장 사업은 2025년 12월 부천~서울 구간부터 우선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인천~김포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진행한다. 또 대광위가 직접 도로사업계획을 승인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해 2030년 조기 개통한다.
경명대로 확장 사업은 계양지구와 지구 주요 간선도로인 벌말로 및 계양 IC(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긴급입찰 및 보상기간 단축을 통해 사업기간을 6개월 단축해 2027년 12월 조기개통할 계획이다.
오정로 확장 사업은 9개월 앞당겨 2028년 12월, 소사로 확장 사업은 2029년 2월 개통한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접속IC 신설 사업은 계양~강화고속도로 간섭을 둘러싼 이견을 적극 조정해 2031년 개통을 추진한다.
검단~드림로 간 도로 신설 사업은 검단지구 내 유현사거리 접속시설 형식 둘러싼 갈등을 조정해 지하차도로 진행키로 했다. 검단주민의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해당 접속시설을 제외한 구간부터 내년 하반기 중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기존 교통운영체계는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정시성을 제고하고, 운행시간을 단축한다.
광역교통 사각지대인 부천 고강본동·고강1동은 DRT를 3대 투입해 서해선 원종역과의 접근성을 제고한다. 공동주택밀집지역인 범박동·옥길동은 DRT를 4대 투입한다. 지난달 31일 운영을 개시한 당산역 환승센터는 개선효과와 운영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통행시간 단축 효과가 큰 노선 위주로 신설·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강희업 국토부 대광위원장은 "서부지역을 마지막으로 지난 1월 25일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약속했던 수도권 권역별 교통 개선방안이 모두 마련됐다"며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어 국민들이 겪는 출퇴근길의 교통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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