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최수현왼쪽 3번째 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10일 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의 합의서 파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9/10/20240910151644505505.jpg)
경기 양주시의회 여당인 국민의힘이 당초 여야 합의를 깨고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직도 맡으려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과 무관한 같은 당 시장과 당협위원장 고소·고발 취하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공개하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시의회 최수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은 10일 시의회에서 "2022년 6월 상반기 원 구성 때 여야는 상반기 2년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2년은 민주당이 의장을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후반기 원 구성 논의를 시작하자 국민의힘은 합의서를 지키지 않고 후반기 의장도 계속하겠다는 배신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시와 시민들이 공공의료원,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합의를 파기하며 시정을 볼모로 사태를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철회하고 합의한 대로 약속을 지켜라"고 비판했다.
![양주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2년 6월 작성한 합의문 일부사진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9/10/20240910151941520705.jpg)
특히 "국민의힘은 당리당략과 욕심으로 시정을 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원 구성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건 취하를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의회를 파행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의원은 "강수현 시장이 지난해 8월 해외 출장 가는 시의원, 공무원들에게 100달러를 전달해 선거법상 기부행위, 안기영 현 당협위원장이 올해 4월 총선에서 본인을 밀쳐 선거의 자유방해 위반 등의 고소·고발을 취하해달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모두 법 처벌을 받을 것이 두려워 합의서를 파기하고 추악한 거래를 요구하고 있다"며 "도둑이 훔쳐 간 물건을 돌려줄 테니 없던 일로 해달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반문했다.
최 대표의원은 "의원 총회를 통해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의장 후보를 국민의힘이 교체 운운하는 건 더불어민주당의 자주적 결정을 침해하는 것이자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합의서대로 더불어민주당 시의장 선출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현재 양주 지역사회에서는 '4 대 4' 여야 동수인 시의회가 합의서 이행을 놓고 원 구성 협상이 2개월여간 파행 상태에 빠지며 의사일정은 물론 시정 추진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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