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게임스컴에는 넥슨·빅게임스튜디오 등 주요 게임사를 포함한 국내 업체 30여 곳이 참가를 확정지었다.
도쿄게임쇼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며 게임스컴, 미국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이 중 E3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문을 닫으면서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글로벌 게임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향후 흥행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척도로 작용한다.
넥슨은 지난 게임스컴에서 호평을 받은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넥슨은 앞서 카잔의 정식 출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확정했고, 오는 10월에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술 비공개테스트(TCBT)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만한 건 액션 차별성 확보 여부다. 앞선 게임스컴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분위기에 대해선 호평을 받았지만, 액션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370억원을 지분‧판권에 투자한 빅게임스튜디오도 주요 참가사로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출품한다. 이 작품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유통·운영) 판권을 확보한 엔씨의 사업 영역·장르 확장 전략도 함께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상장한 시프트업이 개발한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도 퍼블리셔(유통·운영업체)인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참가한다. CFK는 인디(중소) 개발사 이십일세기덕스의 액션 RPG 신작 '크로노소드'를 시연작으로 출품한다. 이 게임은 멸망한 고딕 다크 판타지 세계 '아델노르'의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비밀을 밝혀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인디 게임사 25곳으로 구성된 한국공동관을 꾸린다. 한콘진이 직접 선정한 게임사 외에도 지역 게임센터에서 추천한 다양한 작품이 공동관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업체 중에는 소니와 캡콤 등이 개발 중인 신작을 출품할 예정이다. 이 중 캡콤의 헌팅 액션 인기 프렌차이즈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지난 게임스컴에서 4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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