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폴란드와 제6차 한-폴란드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 에너지 등 분야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11일 양국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0일(현지시간)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야체크 톰차크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교역·투자 △에너지 △방위산업 △고속철도 등 인프라 △농업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 조정관은 "그간 양국이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최근에는 방위산업이 한-폴란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양국이 기존의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에너지,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등의 분야에서도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톰차크 차관은 "양국이 1989년 수교 이후 지난 35년간 활발한 무역, 투자 등 긴밀한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양자 관계를 다져왔다"며 "앞으로도 경제공동위를 비롯한 고위급 교류가 지속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우리 측은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며 현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폴란드와 우리 업체가 추진 중인 K2전차 이행계약의 신속한 체결을 요청하고, 잠수함 사업 등 추가적인 방산 협력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또한 에너지, 민간 항공, 농업, 의료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고, 수소경제, 과학기술 등과 같은 첨단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등 양국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지난 2023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국빈 방문하고, 같은 해 9월 한덕수 국무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하는 등 한국과 폴란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경제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약 101억달러(한화 약 13조)로 최근 6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39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3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밀접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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