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은퇴시켜라"...정승현 자책골에 아내 SNS '쪼르르' 악플 테러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 정승현이 경기 하루 전인 9일 오후(현지시간)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정승현이 자책골을 넣자, 그의 아내 인스타에는 도 넘은 악플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정승현은 지난 10일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정승현은 전반 추가시간 오만 선수가 프리킥에서 찬 공을 헤딩으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넣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전반을 1-1로 마쳤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정승현의 아내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달려가 "남편 은퇴시켜라", "정승현 또 너냐" 등의 악플을 달았다. 정승현이 SNS를 비공개해 그의 아내 SNS로 향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정승현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악플로 고통을 겪었다. 그는 "와이프 계정과 아기 계정에 도가 지나친 댓글이 많다. 선처 없이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럼에도 정승현이 대표팀 경기에서 실수를 저지르자 또 그의 가족에 탓하는 몰상식한 일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오만에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1승 1무를 기록, B조 2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