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끝났다. 투수 위주 지명이 이어진 가운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가 각각 내야수와 포수를 찍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날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은 덕수고 투수 정현우였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정현우를 직접 지명한 뒤 단상에 올라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다. 분석 데이터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명확하게 돋보이는 유일한 선수인 정현우를 전체 1번으로 뽑게 됐다"고 지명 이유를 정했다.
정현우와 함께 전체 1순위를 다투던 전주고 투수 정우주는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았다. 정우주는 "이런 영광스러운 순번에 지명해 준 한화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한화가 가을 야구를 넘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팬분들의 염원이라고 알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1군으로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3순위로 '로컬보이'인 대구고 투수 배찬승을 뽑았다. 배찬승은 "더 열심히 해서 프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피는 파란색인 것 같다"며 삼성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4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제일고 투수 김태현을 지명했다. 이로써 4순위 이내 정우주를 제외하고, 좌완 투수가 무려 3명이나 뽑혔다. 올해 드래프트가 '좌완 풍년'임을 실감케 했다. KIA 타이거즈는 5순위로 덕수고 투수 김태형을 선택했다.
'야수 최대어'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은 6순위로 지명돼 두산으로 향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5툴에 가장 가까운 박준순을 지명했다"고 알렸다. 단상 위에 선 박준순은 "제 목표였던 '야수 전체 1번'을 이루게 해준 두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내야수 김휘집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로부터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얻은 키움은 충훈고 투수 김서준을 뽑으며 두 번째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외 SSG 랜더스는 강릉고 포수 이율예, kt 위즈는 서울고 투수 김동현, LG 트윈스는 서울고 투수 김영우를 골랐다.
각 구단의 최상위 선택을 받은 이들은, 내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들이 기대치 만큼 성장해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