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현장'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미국 국가사적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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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4-09-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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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활동 중심 무대로 쓰였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주미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등재됐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공식 등재된 사실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으로부터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등재는 7월 25일 워싱턴 DC 주관 공청회와 8월 7일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예고 이후 8월 22일까지 국립공원관리청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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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공사관 외부 사진국가유산청
2018년 공사관 외부 [사진=국가유산청]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활동 중심 무대로 쓰였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주미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등재됐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공식 등재된 사실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으로부터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등재는 7월 25일 워싱턴 DC 주관 공청회와 8월 7일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예고 이후 8월 22일까지 국립공원관리청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이로써 주미공사관은 미국의 연방 문화유산으로서의 새로운 법적 지위를 부여받게 됐다.

주미공사관의 공식 지정 명칭은 ‘옛 대한제국공사관(Old Korean Legation)’이다.

1877년 개인저택으로 건립된 현 주미공사관 건물은 1889년 2월부터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길 때까지 16년 간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의 재외공관으로 운영됐다. 당시 서양국가에 설치된 최초의 재외공관이었으며, 조선부터 대한제국 시기에 걸쳐 근대화의 중요 거점으로 역할을 했다. 이후 일본이 강제 매입해 1910년 미국인에게 매도한 뒤 그 소유권을 잃게 됐으나, 지난 2012년 10월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주미공사관을 매입하면서 소유권을 되찾았다.

매입 이후 국가유산청은 총 5년간의 자료조사와 복원, 새 단장공사를 통해 주미공사관의 역사적 가치를 추가로 밝혀냈다. 특히, 19세기 워싱턴 DC에 설치된 30여 개 국의 재외공관 가운데 당시 원형을 간직한 현존 유일의 건축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2018년 역사전시관으로 새롭게 개관한 주미공사관은 현재 1·2층은 복원과 재현 공간으로, 3층은 한미관계사 콘텐츠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등재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미공사관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증했다는 점과 미국 내 한국 관련 건물로서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사적지가 된 것은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미공사관이 대표적인 ‘K-공유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널리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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