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8일 데뷔한 버추얼 아이돌 이오닛은 '버추얼 아이돌'의 전성기를 실감할 수 있는 신예들이다. 속된 말로 '잘빠진' 이 신예들은 비주얼, 실력, 콘텐츠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데 없는 '완성형'의 모습으로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실감하게끔 만들었다. 청량함과 소년미를 주무기로 한 '완성형' 신예 이오닛은 아이돌 범람의 시대 속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며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최근 신예 그룹 이오닛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오닛의 시작과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다음은 이오닛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데뷔 소감이 궁금하다
- 반년 넘도록 데뷔를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데뷔하고 보니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르더라(웃음). 이 시간을 팬들과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찬유)
- 아직 이오닛으로 데뷔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라이브 방송할 때도 데뷔 전이나 후나 긴장감도 똑같다. 지금 이 말을 하는 순간에도 믿어지지 않는다. (레온)
- 데뷔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직 제대로 된 시작을 보여드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펼쳐질 우리의 이야기를 멤버들, 팬 분들, 회사 분들과 함께 야무지게 써 내려가고 싶다. (유안)
- 저도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좋은 기회가 와서 데뷔할 수 있었고 정말 꿈만 같다. 앞으로도 제 목소리와 이오닛의 음악을 멀리멀리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주)
타이틀곡인 '루모스'의 첫인상이 궁금하다
- 청량한 느낌이 가득했다. 곡 도입부를 듣고 '학교'라는 공간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학교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찍고 노래가 입혀지니 또 새롭더라. 들을 때마다 새롭다. (새벽)
찬유는 타이틀곡 '루모스'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곡인 만큼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과 곡의 비하인드 등을 알려달라
- 이오닛의 청량함을 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집중했던 것 같다. 멜로디적으로는 통통 튀면서도 듣기 편하면서도 중독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인트로 피아노 사운드 같은 부분이 그 예다. 또 가사는 단어 하나하나 귀에 잘 들어오는 것들을 썼고 가사에 안 쓸 법한 단어를 사용해 리스너들의 기억에 남도록 만들고 싶었다. (찬유)
멤버들의 능력들도 흥미로웠다. 각자 자신의 능력이 발현되었을 때 소감이 궁금하고 앞으로 이 능력들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지?
- 멤버들과 달리 제 '바람' 능력만 발현이 잘 안되어서 속상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도움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됐다. 이오닛이 차근차근 성장하려는 마음과도 같다.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 (새벽)
- 사실 제가 벌레를 무서워하는데….'빛'이 나비의 모습으로 나와서 조금 놀랐다. (웃음) 하지만 곧 빠져드는 것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됐다. 데뷔곡 '루모스'처럼 제가 밝히는 빛이 많은 분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길 바란다. (찬유)
- 제 능력은 '불'인데 강력하고 파워풀한 보라색을 가졌다. 신기하고 예쁘다고 생각했고 우리 음악도 이 불처럼 강하고 탄탄하지만 따뜻함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레온)
- 저는 '흙'이라는 능력이 보석처럼 예쁘게 발현돼 마음에 들었다(웃음). 개인적으로 캠핑을 좋아하는데 흙으로 된 텐트를 지어 즐겨보고 싶다. 나중에 팬 분들과도 함께하면 더 즐거울 것 같다. (유안)
- 제 '물' 능력도 화려하고 예쁘게 나와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다 말리지' 싶더라(웃음). 이 물은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잘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여름의 시원한 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우주)
데뷔 앨범인 '이오스'로 이루고 싶은 성과나 목표가 있다면?
- 한 분이라도 더 많이 이오닛의 음악을 알리고 싶다. 버추얼 아이돌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팀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그룹이 되고 싶다. (새벽)
- 소소한 목표일 수 있는데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갈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음원 사이트에 있는 추천 카테고리 중 '운동할 때 들으면 좋은 곡' '신나는 곡' 같은 목록 안에 들어가면 좋겠다. (레온)
버추얼 아이돌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들도 많았을 것 같다. 멤버들이 함께 잘 이겨내고 있겠지만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 대처해나가고 싶은지?
- 팬 분들이 있어야 우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팬 분들의 건강하고 예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좋은 곡을 쓰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다 보면 우리 모습과 상관없이 진심을 느껴주실 거로 생각한다. (새벽)
-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팬분들과 소통하며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며 좋은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언젠가 더 많은 분이 버추얼 아이돌의 매력을 이해하고 사랑해 주시지 않을까? 결국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안)
-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그게 무엇이든 처음엔 누구나 낯선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버추얼 아이돌만의 매력을 꾸준히 보여드리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빛을 보지 않을까? (우주)
팬들과도 애틋해 보이더라. 데뷔를 함께 한 팬들에게도 한마디 부탁한다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연습생 활동을 함께 해주시고 데뷔까지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꾸준히 라이브 방송에 와주시고 활동을 지켜봐 주시는 팬 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10집, 20집까지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새벽)
- 우리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당당하게 팬이라고 말할 수 있고 자신 있게 우리를 자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주시고, 믿고 따라와 주셨으면 한다. (찬유)
- 해외에서도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이 있다. (해외 팬들의 등장에) 어리둥절하면서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라이브 방송에서 장난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만 매 순간 감동하고 있고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팬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레온)
- 정말 감사하고 또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비가 올 땐 우산, 해가 뜰 땐 양산, 바람이 불 땐 바람막이, 눈이 올 때 패딩이 되어 드리도록 하겠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팬들을 지켜줄 수 있는 여러분들만의 가수가 되고 싶다. 팬만 바라보면서 활동하고 열심히 노래할 거다. (유안)
- 이오닛의 시작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이렇게 활동하고 음악 할 수 있는 것도 팬 여러분 덕분이다. 자랑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음악과 활동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달라. (우주)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