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소속팀 NC 다이노스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진 배우 안세하의 시구를 취소했다.
NC 측은 "오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안세하의 시구 행사가 취소됐다"는 입장을 12일 발표했다. NC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 여부를 떠나 해당 이슈가 정리되기 전 행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구단과 소속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세하는 15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되는 NC와 LG트윈스의 홈경기에서 시구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는 안세하의 학교 폭력 의혹이 공개되는 불씨가 됐다.
당시 중학교 시절 안세하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며칠 전 그 구단(NC)에 학폭 가해 주동자인 안세하가 시구로 참여한다는 인스타 게시물을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아이가 NC 야구 교실에 참여하는 등 야구를 같이 사랑한다. 아이가 보게 될 경기에서 학창 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마 같은 (안세하가)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서 시구하는 장면을 보며 손뼉 칠 자신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안세하는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큰 일진이었다. 소위 말하는 '일진짱'"이라면서 "복도에서 만나면 괜한 시비를 걸고 쌍욕을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학교 3학년 어느 날 안세하가 일진들을 데리고 내게 찾아와 큰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는 내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했다. 일진 무리 중 한 명과 원하지도 않은 싸움을 시키기도 했다"며 학교 폭력 피해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후너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안세하의 학교 폭력 의혹은 100퍼센트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렇지만 안세하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와 논란이 가중됐다. 자신이 현직 교사라고 밝힌 B씨는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 하지 마라. 학교 폭력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줘라. 방관하지 마라'고 얘기하면서 항상 부끄러웠다. 나도 과거 방관자였기 때문"이라며 "기사를 보니 소속사 측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한다. 법적 대응 시 나는 A씨를 위해 법정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 이번에는 방관자가 되지 않으려 한다"고 알렸다.
또한 A씨는 안세하가 고소를 예고하자 추가 폭로를 했다. 그는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절친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안세하의 친구이자 저의 고등학교 동창이 제 전화번호를 묻는다더라. 친구들에게 '전화번호는 알려주지 마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내가 '어차피 잘못돼도 잃는 건 돈뿐이니 걱정 마라. 돈 잃어도 (학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라고 하더라. 그런데 소송은 지지 않을 테니 돈은 누가 잃게 될지 쭉 지켜봐달라"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후너스 측은 추가 폭로에도 불구하고 11일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전 입장과 변화는 없다. 법적 심판에 맡겨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며 서서히 주목받고 있던 안세하는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배우 인생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세하가 동창생이라고 주장하는 A씨, B씨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시절의 진실은 무엇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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