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 의원, '파주시 영아 심정지 비극' 경기도에 공공의료 체계 지원 부탁

파주시 영아 사망 사건에 안타까움 표명...경기도 차원 대책 필요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은 경기도에 파주시의 공공의료병원에 대한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준호 의원은 “2024년 9월 11일 오전 7시 34분.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아침이었을지 모르겠지만 파주시 금촌동에서는 그와는 전혀 다른 비극이 발생했다"며 "단 4개월 된 영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고, 즉각적인 이송이 필요했으나 지역 내 11개 병원에서 모두 수용을 거부당했다”라며 안타까운 한 사연을 전했다.

고 의원은 “결국 해당 영아는 서울 이대마곡병원까지 이송됐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된 후였다. 이를 지켜본 소방 관계자는 “대략 35km정도 떨어진 서울 강서구에 있는 이대마곡병원이 그나마 가까운 병원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하지만 그 말을 듣는 부모의 마음은 더욱 찢어졌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의료적 대응의 부재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는 파주 지역의 공공의료 체계의 허점을 명확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특히 응급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영유아와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수용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은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사진=경기도의회]

더욱이, 파주시 공공의료병원의 의사 2명이 최근 사직함에 따라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파주에는 대학병원도 없는데 그나마 있던 공공병원마저 최근 의사 2명이 사직하며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이는 지역 사회에 매우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경기도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경기도 차원의 관심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단순히 '비극적인 사고'로 넘길 수 없으며 파주시에 의료 인프라와 인력 지원이 강화되지 않으면 이와 유사한 사례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고 의원은 끝으로 “‘그간 아주대병원 유치 등 노력을 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상태다. 그간의 노력과 관계없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인 것 같아 도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아이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더 이상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파주시 공공병원 지원을 대폭 강화해 응급의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를 취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