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영향으로 2025학년도 수시 모집을 완료한 서울대와 고려대 의대 지원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지원자 수도 전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와 고려대의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 총 3027명에서 올해 3335명으로 308명(10.2%) 증가했다.
서울대 의대 지원자수는 1215명에서 1288명으로 73명(6.0%), 고려대 의대 지원자수는 1812명에서 2047명으로 235명(13.0%) 증가했다.
서울대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 12.66대 1에서 13.56대 1로, 고려대 의대는 27.04대 1에서 30.55대 1로 상승했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은 16.12대 1, 지역균형전형 경쟁률은 8.97대 1로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빅5' 의대로 꼽히는 △가톨릭대 34.64대 1 △성균관대 44.17대 1 △연세대 9.79대 1 △울산대 5.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 수시에 3만2594명이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은 2978명(사회배려·기회균형전형 일부 제외)으로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29명)을 제외하고 39개 의대가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3089명이다. 26개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1549명을 모집한다.
다만 전체 의대 모집 규모가 2000명가량 늘었기 때문에 지원 규모가 늘더라도 전체 경쟁률은 전년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종로학원은 최근 7년간 지역별 모집인원과 지원자 수, N수생 규모 등을 토대로 자체 추정했을 때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 총 7만7843건가량 지원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최종 경쟁률은 25.9대 1로 전년(30.6대 1)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원 내 기준으로 수시 전국 의대 모집정원이 1872명에서 301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학교 내신 수능 점수 분포로 볼 때 지난해 30.6대 1 경쟁률을 유지할 수준(3만여명 증가)까지 지원자가 몰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전반적으로 지원 건수는 전년보다 늘지만, 경쟁률은 30대 1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시작된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11~13일 사이 대학별로 마감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