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들어 하반기에 내보낼 새 영상광고를 연달아 공개하자 각 광고에 담긴 메시지와 이를 전하는 메신저(광고 모델)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만큼 광고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들은 올 하반기에도 각자의 경영 전략 등을 새로운 광고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광고는 중장기적으로 자신들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7년째 DB손보 광고에 등장하는 윤아가 약속이라는 가치를 일관되게 외치는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고 모델과 장기계약을 통해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DB손보 광고에서는 상품·서비스의 장점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는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운전자보험) △가족이나 연인들이 함께 운동하는 모습(건강보험) △애완동물과 함께 뛰어노는 가족들의 모습(펫보험)을 담았다. 보험이 필요한 순간을 영상에 담고 약속이라는 키워드를 입히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DB손보를 떠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대해상은 2022년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보유한 이정재를 발탁한 뒤 현대해상 신뢰도와 호감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공개한 올해 하반기 광고에서도 이정재를 내세운 현대해상은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포인트로 삼았다. 소비자들이 타는 것과 먹는 것, 가는 곳이 달라져도 여전히 안전·건강하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로 이동하거나 우주를 여행하는 이정재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게 ‘보험이 가야 할 길’이라고 제시하면서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광고에 투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육아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담은 디지털 영상 광고 ‘행복을 키우는 세상’ 편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가입 시 △다자녀 할인 △자녀 할인 특약 확대 △어린이 통학버스 할인 특약 신설 등 어린이 관련 상품에 힘을 주는 회사 기조를 반영해 긍정적인 육아 인식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은 이번 광고에도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를 섭외해 ‘반가운 만기, 다시 왔다’ 편을 제작했다. 지난 4월 KB손보 다이렉트 새 모델로 발탁된 이만기는 하반기 광고에서도 KB금융의 오랜 모델 김연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만기는 1년에 한 번 만기가 도래하는 자동차보험의 특징을 이용해 ‘만기가 오면 연아의 KB다이렉트’를 떠올려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광고에서도 보험소비자들이 이만기를 보자마자 익숙하다는 듯이 “연아 만나러 가야겠다”고 말한다.
KB손보 관계자는 “‘만기 왔다’를 언어유희로 풀어낸 지난 광고가 재미있고 인상 깊었다는 호평이 이어져 후속 광고를 선보였다”며 “자동차보험은 만기 시점에 고객 관심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만큼 ‘만기’와 ‘KB다이렉트’가 더욱 자연스럽게 서로 연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름만 대면 알만한 톱스타를 광고에 내세우지 않는 보험사도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보이는 보험’을 주제로 선보인 광고의 후속편을 최근 내놨다. 하반기 광고에는 자사 콜센터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소재로 고객 가까이서 일상을 지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보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지만 소비자가 필요한 순간 가까이에서 일상을 지켜주는 모습을 광고에 담아 소비자들이 보험 혜택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맞춤상담’ 편에는 고객별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상담원과 청각장애인 고객에게 영상 통화로 수어 상담을 하는 수어 상담원이 등장한다. 또 ‘건강관리’ 편에는 소비자들이 운동 삼아 달리면서 삼성화재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애니핏 플러스’를 사용하는 모습과 삼성화재 피트니스 서비스 ‘그래비티’를 활용해 제휴 시설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들이 삼성화재 서비스를 통해 건강하고 편안하게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광고에 나오는 장면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인 만큼 그 의도에 맞춰 시청자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사들은 올 하반기에도 각자의 경영 전략 등을 새로운 광고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광고는 중장기적으로 자신들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DB손보, 윤아와 7년째 동행…‘약속’ 키워드 활용
DB손해보험은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임윤아)를 7년째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유한 윤아는 DB손보의 오랜 키워드 ‘약속’을 강조한다. 이번 광고에서는 도로명 주소에서 착안한 ‘약속대로 이루어지길’이 표어로 등장했다. DB손보의 약속대로 고객들의 안전·건강·사랑 등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염원을 담았다.보험업계 안팎에서는 7년째 DB손보 광고에 등장하는 윤아가 약속이라는 가치를 일관되게 외치는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고 모델과 장기계약을 통해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DB손보 광고에서는 상품·서비스의 장점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는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운전자보험) △가족이나 연인들이 함께 운동하는 모습(건강보험) △애완동물과 함께 뛰어노는 가족들의 모습(펫보험)을 담았다. 보험이 필요한 순간을 영상에 담고 약속이라는 키워드를 입히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DB손보를 떠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변하지 않는 가치’ 내세운 현대해상…지향점 제시
최근 공개한 올해 하반기 광고에서도 이정재를 내세운 현대해상은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포인트로 삼았다. 소비자들이 타는 것과 먹는 것, 가는 곳이 달라져도 여전히 안전·건강하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로 이동하거나 우주를 여행하는 이정재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게 ‘보험이 가야 할 길’이라고 제시하면서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광고에 투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육아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담은 디지털 영상 광고 ‘행복을 키우는 세상’ 편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가입 시 △다자녀 할인 △자녀 할인 특약 확대 △어린이 통학버스 할인 특약 신설 등 어린이 관련 상품에 힘을 주는 회사 기조를 반영해 긍정적인 육아 인식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KB손보, 이만기 기용해 김연아와 ‘투톱’…노림수 있었다
이만기는 1년에 한 번 만기가 도래하는 자동차보험의 특징을 이용해 ‘만기가 오면 연아의 KB다이렉트’를 떠올려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광고에서도 보험소비자들이 이만기를 보자마자 익숙하다는 듯이 “연아 만나러 가야겠다”고 말한다.
KB손보 관계자는 “‘만기 왔다’를 언어유희로 풀어낸 지난 광고가 재미있고 인상 깊었다는 호평이 이어져 후속 광고를 선보였다”며 “자동차보험은 만기 시점에 고객 관심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만큼 ‘만기’와 ‘KB다이렉트’가 더욱 자연스럽게 서로 연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톱스타’ 없는 삼성화재 광고…친근감을 무기로
보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지만 소비자가 필요한 순간 가까이에서 일상을 지켜주는 모습을 광고에 담아 소비자들이 보험 혜택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맞춤상담’ 편에는 고객별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상담원과 청각장애인 고객에게 영상 통화로 수어 상담을 하는 수어 상담원이 등장한다. 또 ‘건강관리’ 편에는 소비자들이 운동 삼아 달리면서 삼성화재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애니핏 플러스’를 사용하는 모습과 삼성화재 피트니스 서비스 ‘그래비티’를 활용해 제휴 시설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들이 삼성화재 서비스를 통해 건강하고 편안하게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광고에 나오는 장면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인 만큼 그 의도에 맞춰 시청자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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