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 수반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동부 카야주 주도인 로이코를 4일 방문, 도시 재건을 지시했다. 저항세력과 시가전이 발생했으나 미얀마군이 방어에 성공한 로이코를 직접 방문해 미얀마군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최근 분쟁지역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저항세력과의 전투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로이코를 방문한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시장 재건공사 현장을 시찰했다. 동 시장은 작년 12월 저항세력과의 전투 과정에서 소실됐으며, 현재 양 진영은 서로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현지 공무원에 대해 대학 등의 수업재개를 서두르라고 지시하면서 군부는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3년 전에 발생한 쿠데타 이후에 결성된 카렌니국민방위대(KNDF)와 민주파 무장조직 ‘국민방위대(PDF)’가 카야주의 마을을 파괴하고 있다며 양 조직을 규탄했다. 시민들에게는 테러행위에 가담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8월 말에 제2도시 만달레이를, 이달 3일에 샨주 주도 타웅지를 방문했다. 4일에는 타웅지 인근 파오자치구를 방문해 파오민족 관계자들에게 자치구 부흥 등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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