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민간 우주유영 시대 개막...美 억만장자, 730㎞ 상공에서 '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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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09-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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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우주 유영 시대가 시작됐다.

    이날 중계 장면에서 아이작먼은 사전 준비 절차를 마친 뒤 오후 7시 50분 '드래건'의 문을 연 채 우주로 몸을 내밀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은 아이작먼은 한 손에는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이 붙은 해치에 부착된 구조물을 잡고, 약 730㎞ 고도에서 시속 2만5000~2만6000㎞로 달리고 있는 우주선 위에 홀로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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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캡슐 드래건 내부 모습 사진스페이스X 생중계 화면 갈무리
우주캡슐 드래건 내부 모습 [사진=스페이스X 생중계 화면 갈무리]


민간 우주 유영 시대가 시작됐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12일(한국시간) 민간인 사상 최초 우주 유영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유영 장면은 스페이스X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 우주 유영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이 사업을 주도한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은 퇴역 공군 조종사 스콧 키드 포디,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새라 길리스, 그리고 또 다른 스페이스X 여성 엔지니어와 함께 우주캡슐 '드래건'을 타고 지난 10일 우주로 떠났다. 이들은 '폴라리스 던'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중계 장면에서 아이작먼은 사전 준비 절차를 마친 뒤 오후 7시 50분 '드래건'의 문을 연 채 우주로 몸을 내밀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은 아이작먼은 한 손에는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이 붙은 해치에 부착된 구조물을 잡고, 약 730㎞ 고도에서 시속 2만5000~2만6000㎞로 달리고 있는 우주선 위에 홀로 섰다. 구조물을 잡은 손과 달리 반대편에 있는 손은 마냥 자유로워 보였다. 

한 손으로 구조물을 잡고 있는 모습은 마치 우주선에 붙어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와 관련해 아이작먼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약간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아이작먼의 뒤를 이어 길리스가 유영을 시작했다. 우주유영을 하는 아이작먼과 길리스 외 두 사람은 우주선 안에서 공기와 전력을 공급한다. 우주유영이 끝나면 해치가 닫히면서 기내 압력이 재조정된다. 질소와 산소 수치도 되돌아온다. 

한편 애초 이들의 우주유영은 이날 오후 7시 23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한차례 미뤄지며 7시 50분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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